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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0장

“어디 미워할 뿐이겠어? 내 손에 쥔 게 아무것도 없게 된 순간 송진성은 바로 실체를 드러냈어. 김현영 모자를 다시 서울로 불러들인 건 물론이고 송성일을 서림이네 엘리트 반에 들여보내기까지 했지. 그런데 송성일은 많이 멍청한 편이었고 김현영은 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전혀 몰랐지. 그래서 서림이가 있는 엘리트 반에 오고 나서는 맨날 지적만 받았어. 그게 분했는지 서림이한테 너는 버림받은 애라고 멘탈을 흔들기 시작한 거야. 서림이는 그때 아버지를 많이 존경하고 있었고 부자간 사이도 굉장히 좋았지. 그래서 송성일이 헛소리를 한다고 생각해 그대로 송성일에게 주먹부터 날렸어. 그러기를 몇 번, 학교에서 경고장이 날라왔고 송진성은 이유도 듣지 않고 송서림을 꾸짖기 시작했어. 심지어 엘리트 반에서 나오게 하기까지 했지. 아마 그때 알았을 거야. 자기 아버지가 정말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걸.” 전수미의 얼굴이 죄책감으로 가득 물들었다. 신이서는 그런 그녀의 손을 꼭 잡아주며 위로를 건넸다. “어머님, 다 지난 일이에요.” “그래, 다 지난 일이지. 하지만 서림이는 아니었어. 걔는 해외로 간 뒤로 줄곧 복수할 생각만 했지. 다행히 지금은 네가 곁에 있어서 그 마음이 살짝 가라앉은 것 같기는 하지만.” “제가 무슨...” “아니야. 나는 이서 너한테 엄청 고마워.” 전수미가 활짝 웃었다. “그럼 어머님, 그 뒤로는 어떻게 된 거예요?” “우리 오빠, 그러니까 서림이 외삼촌이 내 소식을 듣고 바로 우리를 데리러 왔어. 그리고 그때 나도 성을 되찾았고. 참, 전에 엄마 성으로 바꾼 건 일 처리 하는 게 편해서야.” “어머님, 이런 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신이서가 말하는 것을 망설였다. “뭔데? 나도 다 털어놓은 마당에 너도 다 얘기해.” “어머님 얘기를 들어보면 뭔가 부잣집 딸내미가 밖에서 고생하다 결국 부모님 품속으로 돌아간 스토리 같아서요. 말도 안 되는 소리인 건 아는데...” “아니야. 네 말이 맞아.” 전수미가 피식 웃었다. “네? 그럼 어머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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