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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류민희는 한껏 격앙된 상태였다. 하지만 강서윤은 오히려 차분하게 반응했다. “진정해. 아직 이사회에서 연락이 없다는 건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는 뜻일 테니까.” “그리고 설령 들켰다고 해도 이건 문석진과는 상관없는 일이잖아.” 그 말을 듣고 류민희는 놀랐다. 이 상황에서도 강서윤이 문석진을 감싸려 한다는 것에 어이가 없어 웃음이 터져 나왔다. 류민희는 헛웃음을 지으며 강서윤에게 물었다. “지금 상황이 이런데 넌 아직도 문석진 씨 걱정을 해?” “문석진한테도 잘 말해서 본인 엄마 좀 단속하라고 해.” “괜히 그 아줌마 때문에 더 큰 일 나지 않게 말이야.” 그렇게 말한 후, 류민희는 전화를 뚝 끊어버렸다. 강서윤은 아무 말 없이 휴대폰을 바라보았다. 다음 날 아침, 나지숙은 다시 병원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문석진이 나서서 그녀를 막아섰다. “엄마, 병원엔 가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어젯밤에 서윤이한테서 전화 왔었어요. 이번 일... 강산 그룹 이미지에 좋지 않다고요.” 겉으로는 만류하는 듯했지만 문석진의 마음속에는 의문이 가득했다. 강서윤이 정말 나지숙을 못마땅하게 여긴 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 내심 불안한 마음도 들었다. 문석진의 말을 들은 나지숙은 더욱 화가 났다. “무슨 소리야?” “내가 정성껏 챙겨다 준 건데 그걸 거부했다고?” “문석진, 네가 그 여자를 잘 가르쳐야 해.” “우리 집에 들어올 사람이면 마땅히 예의를 갖춰야지!” 나지숙은 화를 삭이지 못한 채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하지만 문석진은 오히려 만족스럽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엄마, 걱정 마세요.” “강서윤은 제 말이면 뭐든 다 들어요.” “조금만 약한 모습 보이면 바로 고개를 끄덕일걸요.” “지금은 상황이 상황인 만큼 우선은 가만히 있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는 부드럽게 어머니의 어깨를 주무르며 안심시켰다. 그제야 나지숙 또한 진정이 된 듯 차분해 보였다. “그래, 네 말이 맞다.” “그러니까 빨리 강서윤을 확실히 손에 넣어.” “그래야 나도 안심할 수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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