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화
허남준은 눈살을 찌푸렸다.
“문석진 씨, 함부로 말하면 안 돼요. 장 대표님을 불러서 그때 상황을 설명해 달라고 할까요?”
허남준의 말에 문석진은 그제야 입을 다물었다.
바로 그때 강서윤이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
“좋아요. 당신이 장 대표님을 부를 수 있는지 어디 한번 봅시다. 허남준 씨, 당신 왜 이렇게 됐어요?”
강서윤은 고개를 저었다. 실망한 눈빛이었다.
허남준은 잠시 말문이 막혔다가 고개를 저었다.
“난 안 변했어요. 변한 건 당신이지.”
허남준은 한숨을 쉬었다.
그가 돌아서려는데 강서윤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대로 가려고요? 이 일은 어떻게 할 건데요?”
강서윤의 말에 문석진은 더욱 당당해졌다.
“남준 씨, 내가 괜히 괴롭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오늘 사람들 앞에서 사과하면 이 일은 없었던 걸로 해 드리죠.”
문석진은 득의양양하게 말했다.
이 상황에 허남준은 그저 냉소를 지었다.
오늘 여기서 사과하는 순간 모든 것이 끝장이 된다.
병원에도 막대한 피해가 갈 것이고 자신의 의사 생활도 끝이었다.
“내가 왜 사과를 해야 하는데요? 강 대표님, 진실을 알기나 하고 나한테 따지는 겁니까? 고작 한쪽 말만 듣고 나한테 죄를 뒤집어씌우시겠다?”
허남준의 말에 강서윤의 표정이 굳어졌다.
“무슨 뜻이죠? 지금 나한테 따지는 거예요?”
강서윤은 눈썹을 찌푸렸다.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누구도 감히 자신에게 이렇게 대든 적이 없었다. 특히 자신을 3년 동안 헌신적으로 돌봐준 허남준이 이럴 줄은 몰랐다.
그 생각에 강서윤은 분노가 치밀었다.
“다들 뭐 하는 겁니까? 왜 여기 모여 있는 거예요?”
장수연이 급히 달려왔다.
허남준이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것을 보자 그녀는 곧바로 앞으로 나섰다.
“또 당신이야! 아까 혼난 거 잊었어요? 또 맞으려고 작정한 겁니까?”
장수연의 말에 문석진은 흠칫 놀라며 강서윤의 뒤로 숨었다.
강서윤은 눈살을 찌푸렸다.
“장수연 씨, 무슨 뜻이죠? 병원에서 이렇게 사람을 막 대하는 게 정상인가요?”
강서윤은 불쾌했다. 허남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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