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화
“오늘 뭘 하든 내 화상부터 치료하세요!”
문석진은 막무가내였다. 그의 얼굴에는 거만함이 가득했다.
장수연은 기가 막혔다.
‘세상에 저렇게 뻔뻔한 사람이 있다니?'
“당신, 왜 이렇게 막무가내예요? 허 선생님은 화상 전문의가 아니라고 몇 번 말해요? 그리고 당신을 돌봐야 할 의무도 없고요.”
장수연이 화를 내자 문석진은 입을 삐죽거렸다.
“장수연 씨, 허 선생 편드는 걸 보니 혹시 다른 생각 있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 허 선생은 이미 소개팅 상대가 있어요. 괜히 허 선생한테 시간 낭비하지 마세요.”
문석진은 조롱하듯 말했다.
장수연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런 얘기는 당신한테 들을 필요 없어요.”
장수연은 차갑게 말하고 허남준을 데리고 나가려 했다.
허남준은 속으로 혀를 찼다.
문석진이 이렇게 뻔뻔하게 나올 줄은 몰랐던 것이다.
“가요. 스승님, 저런 사람 상대할 필요 없어요.”
장수연은 허남준을 데리고 나갔고 문석진은 혼자 남아 분통을 터뜨렸다.
“스승님은 왜 거기 가신 거예요! 화상 병동 일이랑 우리가 무슨 상관이라고.”
장수연은 잔뜩 골이 난 목소리로 투덜거렸다.
허남준은 깊은 한숨을 쉬었다.
“저렇게까지 막무가내일 줄은 몰랐어.”
허남준은 혀를 차며 고개를 저었다. 문석진이라는 작자는 정말 상상을 초월했다.
하지만 허남준은 문석진의 집요함을 과소평가했다.
장 회장의 수술은 간단한 시술이었고 예상대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수술을 마치고 나온 허남준은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던 문석진을 발견했다.
“허 선생, 이제야 나오시네. 나 같은 환자는 이 병원에서 거들떠보지도 않는 줄 알았잖아요.”
문석진의 비아냥거리는 말투에 허남준의 얼굴이 굳어졌다.
“문석진 씨, 난 할 말 다 했어요. 여긴 병원입니다. 강산 그룹이 아니라고요. 당신 멋대로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란 말입니다.”
허남준의 목소리는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그 말을 들은 문석진은 갑자기 눈을 번뜩였다.
“허 선생, 여기가 병원인 건 나도 알아요. 그런데 내가 지금 아프잖아요. 도움이 필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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