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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류민희는 이 일을 강서윤이 먼저 제안했다는 사실을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이건 강산 그룹 전체와 관련된 일이었다. “전에 문석진 씨 친척들을 받아들였을 때 이미 선례를 만들었어. 회사 안에서도 말들이 돌고 있다고. 지금도 또 이렇게 밀어주면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겠어?” 류민희는 어이가 없었다. 이러다 정말 강산 그룹 전체를 문석진에게 넘기는 건 아닌가 싶었다. 강서윤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민희야, 너 불만 있는 거 알아. 그래도 석진이 좀 잘 봐줘. 생각보다 괜찮은 면이 많아.” 강서윤은 문석진을 두둔하며 말했다. 하지만 류민희는 고개만 살짝 들었을 뿐이었다. “예를 들면?” 그 한마디에 강서윤은 말문이 막혔다. 몇 해 전이라면 그래도 답할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아무 말도 떠오르지 않았다. “석진이는 좋은 사람이야. 누구보다도 좋은 사람이야.” 이는 마치 강서윤 자신에게 하는 말처럼 들렸다. “서윤아, 직원들에게 어떻게 말할지나 생각해 봐. 이건 네가 대표로서 꼭 내놔야 할 설명이야.” 류민희는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다정한 허남준이 문석진보다 훨씬 좋아 보였기 때문이다. 때마침, 강산 그룹 로비. 맞춤 양복 차림의 문석진은 손목에 2억짜리 시계를 차고 있었다. 문 앞의 경비들은 이미 그를 건드릴 엄두도 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오늘은 괜찮네요. 역시 혼 좀 나야 정신을 차리지.” 말을 마친 문석진은 코웃음을 치며 엘리베이터로 들어갔다. 그 사이 강서윤은 모든 직원을 모아 문석진이 프로젝트를 넘겨받는다고 밝혔다. 원래부터 강서윤의 부하 직원들은 낙하산 문석진에게 불만이 쌓여 있었다. 이제는 프로젝트까지 넘겨받는다고 하자 불만은 완전히 폭발했다. 흥분한 그들은 너도나도 한마디씩 하기 시작했다. “조용히들 해요. 월급쟁이 주제에 대표한테 따지고 들 거예요?” 성큼성큼 다가온 문석진은 단숨에 강서윤을 품에 안았다. “서윤아, 내가 늦었지. 여기 계약서야. 조원호 대표님이 벌써 돈 보내셨더라. 빨리 재무팀에 확인하라고 해.” 고개를 치켜든 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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