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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문석진은 기지개를 쭉 켜며 담당자에게 말했다. “별로 큰 일은 아니고, 여기 제 친척들 적당한 자리에 배치해 줘요. 그렇게 까다로운 요구도 아니잖아요? 월급 넉넉하고 대우 좋고, 일도 편하면 되는 거니까요.” 인사팀 팀장은 잠시 말문이 막혔다. ‘이게 까다롭지 않다고? 정말 뻔뻔하네.’ “석진 씨, 사실 지금 그룹 인력이 이미 꽉 찬 상태라서요. 당분간 채용 계획도 없고... 설령 채용을 시작해도, 그 조건 맞추기는 쉽지 않아요. 다 심사를 거쳐야 하는 거고요.” 그러자 문석진이 그를 힐끔 쳐다보며 말했다. “제가 하라는 대로 하면 되잖아요.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마요.” 인사팀 팀장은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죄송하지만 이건 제 권한 밖이라서 결정할 수가 없네요.” 문석진은 가볍게 코웃음을 쳤다. “제가 언제 결정권을 줬다고 그래요? 그쪽은 그냥 제 명령만 이행하면 돼요.” “그건...” 인사팀 팀장은 하고 싶은 말을 꾹 삼켰다. “왜요? 이제 제 명령도 안 듣겠다는 거예요? 이 일을 꼭 서윤이한테 말해야겠어요?” 바로 그때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연하죠.” 문석진은 불쾌한 기색으로 고개를 들었다. 류민희는 몸에 딱 달라붙는 정장 차림에 하이힐을 신고 다가왔다. 완벽에 가까운 몸매에 남자들의 시선이 절로 쏠리며 문석진 역시 잠시 눈길을 떼지 못했다. “문석진 씨, 그룹 인사팀은 서윤이가 직접 관리하고 있어요. 모든 인사이동은 서윤이가 직접 서명해야 한단 말이죠. 그러니까 괜히 팀장님 힘들게 하지 마요. 팀장님은 권한이 없고, 저라고 해도 마찬가지예요.” 류민희의 말투에는 벌써 불쾌감이 가득했다. 애초에 인사팀에 서류나 전해주러 왔다가 이런 상황을 본 게 황당하기만 했다. 뒤에 있던 친척들이 발끈하기 시작했다. “아니, 두 사람은 부부인데 뭘 그렇게 따지고 들 그래?” “맞아, 하급 직원 따위가 뭘 안다고? 윗사람 일에 대해 뭘 아는데?” “석진아, 이런 것도 네 마음대로 못 해?” 문석진의 안색은 아주 어두워졌다. 그는 체면을 잃었다는 생각에 책상을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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