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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화

소희연이 약재를 다 고른 뒤 값을 치르려고 할 때 갑자기 우월감에 가득 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기 만약루는 대체 어떻게 된 것이오? 내가 매달 사던 왕유가 없다고?” 소희연은 잠깐 흠칫하면서 고개를 돌렸다. 멀지 않은 곳에 묘령의 소녀 두 명이 서 있는 것이 보였다. 15, 16살쯤 되어 보이는 소녀는 붉은 치마를 입고 금비녀를 가득 꽂고 있었다. 허리춤에는 검은색의 얇은 채찍을 하고 있었는데 얼굴에서 건방짐과 불만이 보였다. 다른 한 명은 17, 18살쯤 돼 보였고 푸른색 치마를 입고 검은 머리카락을 풀어 헤치고 있었다. 수수한 옥비녀를 하고 있는 그녀는 외모가 굉장히 아름다웠고 온화하면서도 수려하며 단정한 분위기를 내뿜고 있었다. “해음 아가씨, 정말 송구합니다. 왕유는 한 달에 한 번 채집할 수 있는데 이번 달의 것은 전부 팔렸습니다. 만약 원하신다면 다음 달에 구매하실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원한다면 다음 달에 다시 오셔야 합니다.” 만약루의 관리인 중 한 명이 미안한 표정으로 웃더니 허리를 숙이며 사과했다. 여해음은 언짢은 표정으로 말했다. “오늘은 초하루고 나는 매달 이날 이곳으로 와서 왕유를 샀소. 평소에는 늘 있었는데 왜 오늘 갑자기 없다고 하는 것이오?” “정말 송구합니다. 이번 달에는 더 이상 물량이 없습니다. 다른 손님께서 전부 사 가셨거든요...” 관리인이 서둘러 설명했다. “누가 사 간 것이오?” 여해음이 바로 물었다. 관리인은 좌우를 둘러보다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소희연을 발견했다. “바로 저 아가씨입니다!” 여해음과 소유란이 동시에 그쪽을 바라보았다. 오늘 소희연은 외출할 때 급하게 나오느라 면사로 얼굴을 미처 가리지 못해 모반이 있는 얼굴이 그대로 드러났고 두 눈동자는 까맣고 서늘했다. 여해음은 생각도 하지 않고 말했다. “정말 못생긴 여인이로군!” 소유란은 멋쩍은 얼굴로 그녀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면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해음아, 조용히 하거라.” “저는 사실만을 말했을 뿐이에요...” 소희연은 서늘한 시선을 거둔 뒤 옆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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