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화
그는 또다시 신경혜의 두 눈이 떠올랐다. 그녀의 눈동자는 평범하고 못생긴 얼굴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신경혜의 눈동자는 그 사람과 매우 흡사했다.
심지어 전승군은 이상하게 어디선가 본 적 있는 듯한 묘한 익숙함을 느꼈다.
잠시 뒤 전승군이 명령을 내렸다.
“조사하도록 하거라. 신경혜의 과거, 경력, 그 여인이 당했던 일들까지 전부 빠짐없이 말이다.”
“네, 알겠습니다!”
휘일이 무릎 한쪽을 굽히면서 명령을 받들었다.
“확실히 조사한 뒤에 현지 관부로 가서 알아보거라. 그 혼인서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말이다.”
전승군은 눈을 가늘게 뜨면서 말했다.
“그 여인과 혼인한 사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뭘 하던 사람이었는지, 어쩌다가 죽었는지 알아보거라. 그리고 그 병약한 아이가 정말로 그 여인의 친자식이 맞는지, 아이가 죽은 아버지와 닮았는지까지 전부 알아보거라!”
전승군은 신경혜가 아주 많은 비밀을 숨기고 있다는 직감이 들었다. 당시 신경혜는 양반댁에서 은혜를 갚기 위하여 혼인하였고 지아비가 산에서 추락하여 죽었다고 말했었는데 아마 전부 거짓말일 것이다.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거짓말을 해대니 그가 직접 철저히 조사해 볼 생각이었다.
북진국에서 감히 전승군을 속일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전승군은 가라앉은 목소리로 차갑게 말했다.
“그리고 그 여인의 곁에 남산국 사람이 나타난 적은 없는지 확인해 보거라.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다면 반드시 똑똑히 알아보거라!”
“네!”
휘일은 그렇게 대답한 뒤 잠깐 망설이다가 말했다.
“나리, 세자 전하께서는 그 여인을 매우 신뢰하고 있습니다. 만약 그 여인이 남산국과 관련이 있다면 세자 전하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을까요? 그 여인은 무공도 뛰어나서 혹시라도 기회를 틈타 세자 전하를 납치한다면...”
그러면 큰일이었다.
남산국에 있어 군이는 북진국을 휘두를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인질이었다.
“걱정하지 말거라. 그건 내가 알아서 할 것이다...”
진승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문방 밖에서 보고 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이냐?”
“나리, 측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