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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소희연은 물론 요리를 할 줄 알았다. 환이와 함께 살아오면서 그의 몸 상태 때문에 늘 담백하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해왔기 때문이다. 모자가 항상 밖에서 사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부엌에 재료가 있을지 모르겠네. 내가 한번 가서 확인해 보고 간단하게 음식을 만들어 줄게. 일단 배부터 채우자.” “좋아요!” 군이는 신나서 환호하며 다정하게 말을 덧붙였다. “어머니가 만드신 음식이라면 뭐든 좋아요!” 누구라도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를 싫어할 리 없었다. 소희연은 웃으며 그의 볼을 살짝 꼬집고는 주방으로 향했다. “군이야.” 환이가 차갑게 말했다. “우리 잠깐 얘기 좀 하자.” “무슨 얘긴데?” “서로 지켜야 할 약속을 정하자.” 군이는 순진한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첫째, 어머니를 귀찮게 따라다니지 말 것. 둘째, 어머니한테 애교 부리지 말 것. 셋째, 다른 사람들 앞에서 어머니라고 부르지 말 것.” 환이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난 어머니를 귀찮게 따라다닌 적도 없고 애교 부린 적도 없는데. 그리고 왜 남들 앞에서 어머니라고 부르면 안 돼?” 군이는 진심으로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이었고 환이는 그를 노려봤다. “아까도 너 어머니한테 애교 부렸잖아.” “난 안 그랬는데...” 군이는 억울한 표정이었다. “아니, 분명히 그랬어!” “알았어, 네가 그렇다면 그런 거지 뭐.” 군이는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 “너무 화내지 마.” 환이는 허탈함을 느끼며 더 답답해졌다. ‘애교 따위가 중요한 게 아닌데...’ “다른 건 다 논의할 수 있지만, 남들 앞에서 어머니라고 부르면 절대 안 돼.” “왜?” “정말 모르겠어? 너희 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냐? 어머니와 너희 아버지는 아무 사이도 아닌데 네가 어머니라고 부르면 사람들이 어머니를 이상한 눈으로 보겠지. 분명히 어머니가 너희 아버지를 노리고 있다고 오해할 거야.” 환이는 불쾌한 목소리로 덧붙였다. “연회장에서 너희 아버지가 어머니한테 했던 의심도 바로 그거잖아.” 군이는 눈을 빙글빙글 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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