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04화 용두를 재창조하다
“그렇습니다.”
모진남이 고개를 끄덕였다.
“천하의 기운이 모여 용맥이 되고 그 용맥들이 모여 바로 이 5서 중 경세황 극서를 만들어낸 겁니다.”
“하지만 당시 유백온이 그 용맥들을 전부 잘라버렸기에 지금 그 흑용은 완벽하지 않은 겁니다.”
“그러니 그 흑용의 용두를 재창조해야만 완벽한 경세황 극서를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용두를 재창조해야 하는 거죠?”
하천이 물었다.
그러자 모진남이 옅은 미소를 지으며 하천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말했다.
“용두를 재창조하는 관건은 바로 하천 형제 당신에게 있습니다.”
“저에게요?”
하천은 어리둥절하여 아직 모진남의 뜻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옆에 있던 조경운이 무언가 깨달은 듯 말했다.
“모진남 어르신의 말씀은 우리 형님 몸에 있는 용맥을 사용해야 한다는 거죠?”
“그렇습니다.”
이 순간 하천도 두 눈이 번쩍였다.
“전 당시 곤륜산 금지 구역에서 용맥을 얻고 반신의 경지에 올랐습니다.”
“그러니까 모진남 어르신의 말씀은 제 몸 속에 있는 그 용맥을 이용하여 흑용의 용두를 재창조해야 한다는 말씀이신 거죠?”
“네.”
모진남이 말했다.
“용두를 재창조하고 용의 영혼을 회복하고 어용술을 습득하면 바로 그 경세황 극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용의 영혼이요?”
모진남이 대답했다.
“그 흑용은 천하의 용맥들이 모여 이루어졌지만 단지 영혼일 뿐 실체는 없습니다. 만약 정말 용신까지 재창조할 수 있다면 그건 아마 신령의 경지일 겁니다.”
“하지만 지금 이런 말을 하기엔 아직 너무 이릅니다. 하천 형제, 내가 이번에 이곳에 온 목적은 바로 당신 몸에 있는 용맥을 뽑아내 용두를 다시 만들어내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니 부디 협조해주시길 바랍니다.”
“네, 당연하죠.”
하천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승낙했다.
지금 이 모든 것은 바로 5서를 모아 신령이 된 다음 GPE에서 만들어낸 그 신령과 싸워 이 세계를 구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그러므로 이 과정에 어떤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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