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01화 기괴한 석관
각종 진법에 능했던 조경운은 곧바로 기술을 발휘하여 커다란 진법을 만들어냈고 돌진하는 그 병사들을 산산조각 내버렸다.
뿐만 아니라 하천도 피의 저주를 이용하여 공격을 개시했다.
거대한 핏빛 소용돌이가 병사들의 머리 위에 떠올랐고 순식간에 수십 명의 병사들은 기운이 흡수되어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갔다.
얼마나 지났는지 알 수 없지만 하천과 조경운 주위의 병사들은 점점 줄어들었고 결국 그들은 용궁의 대문을 지키고 있던 모든 병사들을 전부 해치웠다.
삐걱-
이때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눈 앞의 청동문에는 갑자기 작은 틈새가 벌어졌으며 그 안에서는 아주 기이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그 청동문이 갈라진 틈을 보자 두 사람은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계속 힘을 쓰며 문을 열기 시작했다.
그리고 대문의 틈새가 점점 더 커지더니 마침내 철저히 열렸다.
그 안은 온통 어지러웠지만 바깥의 강물이 끊임없이 안으로 밀려들면서 두 사람의 시야도 점차 맑아졌다.
“이게 바로 강 밑 용궁 안이구나.”
하천과 조경운은 사방을 둘러보았는데 그 안에 가장 많은 것은 여러 가지 돌로 만들어진 모형이었고 동시에 맨 앞에는 비석이 하나 세워져 있었다.
하천은 곧바로 그 비석에 매료되었고 그 앞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뜻밖에도 그 위에는 어떤 이야기가 새겨져 있었다.
아주 오래 전의 어느 날, 선대 왕조가 이상한 꿈을 꾸었는데 그 꿈에서는 용 한 마리가 갑자기 모습을 드러냈고 세상을 멸망시켜버렸다고 한다.
이 꿈을 꾸고 난 선대 왕조는 혹시 왕조의 대가 끊기는 건 아닐까 두려워 가장 먼저 유백온을 찾아가 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이야기를 들은 유백온은 별로 놀라지 않았고 선대 왕조를 위로하기 위해 직접 나서 천하의 용맥이 있는 곳을 돌아다니며 용맥들을 전부 끊고 다녔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전후로 약 10여 년에 거쳐 유백온은 97개의 용맥을 모조리 끊어버렸다고 한다.
“유백온이 용맥을 끊어버렸다라.”
비석에 새겨진 이 이야기를 본 하천과 조경운은 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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