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92화 쫓아오다
청룡 등은 가장 먼저 하천을 향해 달려와 물었다.
“왜 또 기절한 거야?”
그러자 장인도가 한 줌의 피를 뿜어내더니 한참이 지나서야 말했다.
“악한 기운은 다 빠졌으니 이제 한잠 자고 나면 괜찮아질 거야.”
“확실합니까?”
백리가 반신반의하며 물었다.
“전에 신령의 의식에 빙의 되었다고 하지 않았어요? 이렇게 쉽게 괜찮아진 거예요?”
“쉽다니요?”
장인도는 이마에 맺힌 식은땀을 닦으며 말했다.
“방금 그 달빛의 힘만 아니었다면 우리 모두 이 자리에서 죽었을 겁니다.”
“그리고 방금 그것은 단지 신령의 의식이 하천의 몸에 빙의되고 남은 잔여일 뿐이지만 그 위력은 진짜 악령보다도 더 센 겁니다.”
“잔여라고?”
청룡이 물었다.
그러자 장인도는 바닥에 있는 돌 하나를 줍더니 다시 저 멀리 던져 버렸다.
이 모습을 본 청룡이 의문스러운 듯 말했다.
“무슨 뜻이야?”
장인도가 말했다.
“난 방금 돌을 주웠다가 다시 버렸어. 겉으로 봤을 때는 아무런 흔적도 남지 않은 것 같지만 현학적인 시각에서 보면 사실 이 돌 위에는 나의 잔여 기운이 남아있는 거지.”
이 말에 청룡은 무언가 깨달은 듯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럼 하천이 이 돌이라고 치면 신령의 의식이 그의 몸에 빙의 되었고 그 후 아무것도 남지 않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의 잔여가 남아 이렇게 되었다는 거지?”
“고작 잔여일 뿐인데 이렇게 엄청난 효과를 불러오다니!”
“전설 속 고대 신령이 도대체 얼마나 강하면 고작 의식일 뿐인데 이렇게 강대하 힘을 가지고 있는 거야!”
이때 장인도는 그냥 미소를 지을 뿐이었고 백리는 손으로 턱을 괴고 침묵에 잠겼다.
적어도 고대 신령의 세계는 약 2천여 년 전에 끝났다.
그러나 지금 그런 신령의 의식이 하천을 조종하고 신의 눈까지 나타났으니 백리는 그 사라졌던 신령이 다시 이 세상에 진짜로 모습을 드러내게 될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하천은 여전히 혼수상태에 빠졌고 그가 언제 깨어날지는 모르는 일이었지만 다행히 지금 그가 큰 문제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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