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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화  주씨 집이 망하다

조천호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충격과 분노가 뒤섞여 있었다. 하천, 그는 미쳤다. 완전히 미쳤다. 그는 조천호에게 상의할 여지도 주지 않고 직접 그의 면전에서 가장 잔인한 수단으로 자신의 오른팔을 장애인으로 만들었다. 하천의 행동은 조천호 앞에서 아내를 모욕한 것이나 다름없다. “하천, 내가 널 죽여버릴 거야. 꼭 죽여버릴 거야.” 조천호는 비록 사납고 성질이 급하지만, 자신의 형제에게는 정말 잘해주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조창석과 이 사내들도 그를 위해 단념하지 않을 것이다. 이 강렬한 분노는 절대 묻어둘 수 없다. "난 애초에 네가 영상통화를 받고 찾아올까 걱정 해 본 적이 없어." “조천호, 이건 시작에 불과 해.” 이 말을 한 후 하천은 조천호의 또 다른 부하 쪽으로 향했다. 같은 방법으로 새빛놀이공원은 끝없는 절망과 울부짖음으로 가득 채워졌다. 10분 동안 하천 내내 세 사람을 불구로 만든 뒤 대머리와 그의 사람들을 보고 "한 사람 한 사람씩, 되도록이면 죽이지 말고."라고 말했다. 하천의 이런 잔인한 방법에 이 대머리 무리들도 오금이 저려왔다. 그들은 자신들이 하천의 적이 아니어서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 후 비명과 울부짖음이 계속돼 새빛 놀이공원 전체가 지옥으로 변한 듯했다. 무려 30분이나 지난 후에야 비명 소리가 마침내 멈췄다. 조창석과 그 십여 명의 사나이들은 진흙처럼 땅에 엎드러져 있었다. 그 중 이미 여러 명은 죽어 있었고, 기절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 의식이 뚜렷하게 유지되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끝없는 공포와 절망이 서려 있었다. 지옥을 몇 번이고 갔다 온 듯한 절망스러운 얼굴이었다. 영상통화는 꺼지지 않았고, 조천호는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았다. 그는 자기 집 소파에 앉아서 줄담배를 피우고 있었는데, 재떨이 안에는 이미 담배꽁초가 가득 놓여 있었다. 그의 뒤에 있는 악상은 표정이 점점 더 일그러졌다. “조천호, 쇼는 끝났어.” "이제 너는 내가 그날 어떻게 한석을 불구로 만들었는지 똑똑히 알았겠지." "마지막으로 한마디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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