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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화 주지연의 역전할 수 있는 기회

방금 주가을은 한마디 한마디가 거의 울분에 섞인 그녀의 포효였다. 울부짖은 후, 그녀는 미친 사람처럼 눈물을 흘렸다. 한진은 완전히 멍 해졌고, 그는 연신 고개를 내저었다. “누가 너에게 이런 일을 알려줬지?” “감히 뒤에서 나를 까내려?” “가을아, 6년 전 그 일은 나와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이야.” “입 다물어.” 주가을은 소리질렀다.” 너는 정말 사람도 아니야.” “그 왼쪽 눈이 먼 남자를 감히 기억이 안 난다 할 수 있어?” 한진은 머릿속이 하얘졌다. “은찬호…” 한진은 살기를 내뿜으며 이를 악물고 그의 이름을 불렀다. “제발 부탁이니 빨리 내 눈 앞에서 사라져.” “이 비겁하고 파렴치한 쓰레기야.” “하하하, 하하하…” 한진은 갑자기 웃기 시작했다. 그의 모습은 흉악하기 짝이 없었고, 심지어는 미친 사람처럼 웃었다. 그 순간 주가을은 등에서 소름이 돋았다. 눈 앞에 있던 한진이라는 남자는 이제 공포 그 자체였다. “맞아, 네 말이 다 맞아.” “6년 전, 확실히 내가 사람을 시켜 너에게 약을 먹였어. 그리고 그 거지와 너를 하룻밤을 보내게 했지.” “박연진과 결혼하기 위해서 그랬어. 날 절대 탓하지 마. 나도 우리 한씨 집안을 위해 한 행동이야.” “박씨 집안이 없었다면 한씨 집안은 이 몇 년 안에 이렇게 청주 제일의 부동산 그룹이 될 수 없었겠지.” “하지만, 그 당시의 나는 정말 너 주가을을 사랑했어.” 한진은 자신이 한 일을 인정하면서도 뉘우침이나 사과의 말은 전혀 하지 않았다. 그는 심지어 주가을과 다시 만날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가을아, 내 연인이 되겠다고 약속해. 나도 알아, 지금 네 마음속에는 내가 자리잡고 있겠지.” “박연진과 이혼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 여자는 미친년이야. 나는 그녀에게 전혀 나의 정을 주지 않았어.” “내가 널 지켜 줄게. 맹세코, 난 너에게 잘해줄 거야. 네가 원하는 건 뭐든지 줄 수 있어.” 짝… 주가을은 또다시 한진에게 뺨을 때렸다. 그녀는 자신의 인격이 큰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했다. “너, 당장 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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