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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장

이소현은 입술을 오므렸다. “어차피 오빠 여자 될 사람인데 뭐가 그리 급해?” 강지태는 그녀의 손을 잡고 손가락으로 그녀의 손바닥을 쓰담거렸다. “단 하루도 기다릴 수가 없어서 그래. 아니! 일분일초도 기다리기 싫어.” 강지태는 이내 미소를 지었다. “결혼하자고 하면 네가 당황스러워할까 봐 먼저 약혼식부터 진행하고 서로 마음 맞으면 그때 결혼할 생각이었거든.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스스로 내 무덤을 팠나 봐.” 이소현은 되물었다. “그럼 지금은 서로 마음이 맞는 거야?” 강지태는 그녀의 얼굴을 주물렀다. “그거야 너한테 달렸지. 난 진작에 너한테 마음을 줬거든.” 이소현은 옅은 미소를 보이며 그를 놀려주고 싶었다. “기다려.” 강지태는 빙그레 웃으며 그의 장난을 받아주었다. “우리 이소현 씨는 언제쯤이면 우리 집안 사모님 자리에 앉을 거야?” “나중에 얘기해.” 이소현은 장난스레 그를 흘깃하고 있었다. “기분 내키면 결혼해 줄 수도 있고.” 가는 길 그들은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었다. 장원에 도착하자 문을 열고 내린 강지태는 이소현한테 손을 내밀었다. 이소현은 강지태의 손을 잡고 안으로 들어섰다. 장원은 풍선 꽃이 가득 널려있었고 수만 개의 신선한 분홍색 장미가 대문에서부터 본관 별장 앞까지 펼쳐져 있었다. 이소현은 하이힐로 꽃잎이 잔뜩 펼쳐진 오솔길을 따라 본관 별장의 연회장으로 걸어갔다. 정성껏 꾸며진 연회장은 분위기가 들떠 있었고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왔다. 손님들은 잇달아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소현하고 강지태는 손님들과 인사를 나눈 후 백스테이지로 가서 약혼식의 사회를 따라 절차를 밟으려 했다. 강씨네 집안 식구들도 한자리에 모였다. 타지에서 근무하느라 보기 드문 어르신도 특별히 돌아온 것이다. 어르신은 짙은 붉은색의 당복 차림으로 상냥하고도 자애로운 미소를 띠고 있는 모습이 활기가 넘쳐 보였다. 마님은 어르신 옆에서 비단 치파오와 값비싼 보석 장신구를 착용해 온화하고 우아한 품격을 자랑했다. 강영준하고 임달현도 정장 차림으로 위풍당당한 자태를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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