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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장

가을비가 내리는 나날들이 연속 이어졌다. 약혼식 당일 흐리던 하늘이 마침내 맑아졌다. 이씨네 별장. 오늘은 이소현 약혼식 날이라 집안 식구들이 아침 일찍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평소에 늦잠을 자던 이규빈마저도 일찌감치 일어나 빨간 치마로 갈아입었다. 이소현의 침실에서는 전문 메이크업 팀이 화장을 해주고 있었다. 오늘 그녀는 연분홍색 치파오를 입었고 상투를 튼 머리에는 진주가 장식되어 있었다. 이규빈은 화장대에 엎드려 고개를 갸웃거렸다. “언니, 오늘 너무 예뻐.” 이소현은 빙그레 웃으며 그녀의 볼을 주물렀다. 이규빈은 환한 미소를 짓고 있더니 이내 수심이 가득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언니, 시집가면 집에 자주 돌아올 수 있어?” 이규빈의 물음에 이소현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잠시 후 그녀는 입꼬리를 올렸다. “당연하지! 우리 집하고 가까우니까 매일 집에 올 수 있어.” “쳇! 거짓말!” 이규빈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 “지금도 매일 집에 돌아오지 않는데 어떻게 그 오빠한테 시집가고 나서 매일 집에 오겠어?” 이소현은 실소를 터뜨렸다. “언니 일해야 돼서 자주 못 왔던 거야.” 이규빈은 엄지손가락을 내보였다. “약속해! 앞으로 매일 날 보러 와야돼.” 이소현은 꼬마가 속아 넘어가지 않자 빙그레 미소를 보였다. “매일은 못 와도 시간 날 때면 꼭 우리 규빈이 보러 올게. 그래도 되지?” 이규빈은 동동 뛰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좋아.” 이소현은 이규빈과 엄지손가락을 걸고 미소를 머금었다. ... 약혼식장은 강씨네 북쪽 교외의 개인 장원에서 열린다. 이른 아침 강지태는 직접 운전해 이소현을 데리러 왔다. 이석동하고 양설련은 특별히 꾸미고 거실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이소현은 싱글벙글 웃으며 강지태와 인사를 나누었다. “지태야, 조금만 기다려. 금방 내려올 거야.” 양설련은 활짝 웃고 있었다. 이소현이 비록 배 아파 나은 자식은 아니어도 친자식이나 다름없이 키웠던 양설련은 진심으로 기뻐하고 있었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혼잣말을 했다. 정은아, 우리 소현이 다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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