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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장

말을 마치고 난 진기안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이소현을 바라보았다. “소현아, 내가 하도 눈치가 없어서 그때는 지태가 널 좋아하는 줄 몰랐어. 그저 동생을 괴롭힘을 당한 놈한테 화가 난 오빠인 줄만 알았거든. 그런데 며칠 전에서야 지태 이놈이 널 오랫동안 좋아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된 거야.” 마음이 착잡한 이소현은 술잔을 들고 있는 손바닥에 힘이 들어갔다. 강지태가 그녀를 위해 사람을 두들겨 패고 하마터면 죽일 뻔했다니... 다시 생각해 봐도 등골이 오싹하다. 그한테 누를 끼치는 게 두려운 것이다. 어릴 적부터 부모님의 말이건 선생님의 말이건 고분고분 따르는 학생이었고 같은 연령대 아이들에 비해 천재성이 뛰어났었다. 앞길이 창창한 그가 그녀 때문에 살인을 하게 된다면 그녀는 평생 자신을 용서할 수가 없다. 이소현은 코끝이 찡해졌다. ... 그들은 새벽이 돼서야 아파트로 돌아왔다. 밤바람은 차갑고 달빛은 고독해 보였다. 차에서 내린 이소현은 고개를 푹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강지태는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소현아, 화내지 마.” 이소현은 묵묵부답이었다. 아파트 문 앞에 도착해 이소현은 문을 닫으려 했고 강지태는 옆으로 비집고 들어와 상처받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소현아, 내가 무서워?” 그는 당황한 나머지 횡설수설하고 있었다.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 폭력적 성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가정폭력 그런 건 절대 안 해... 그날은... 하도 심한 말을 하길래 참을 수가 없었어... 그 누구도 널 모욕하는 건 용납 못 해.” 이소현은 그를 올려다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오빠, 오빠가 무서운 것도 아니고 가정폭력이 두려운 것도 아니야. 난 오빠가 걱정돼서...” 강지태는 입술을 오므리고 그녀를 부드럽게 품에 안았다. “괜찮아. 다 지나간 일이야.” 그의 품에 안겨 있는 이소현은 약간 울먹이는 듯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앞으로는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마. 혹시라도 그날 그 사람이 죽어버렸으면 오빠 인생은 어떡해... 그럴 필요 없어... 나 때문에 그러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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