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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장

이소현은 사무소에 있었던 일들을 강지태한테 공유했다. “아까 저 사람들이 왜 놀란 건지 알아?” 이소현이 말을 이었다. “전에 오빠 차에서 내려오는 걸 목격한 동료가 있었는데 나더러 느끼하고 못생긴 남자한테 돈이나 받는 그런 여자로 생각한 거야.” 강지태는 살벌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헛소문을 퍼뜨린 거야?” “그래.” 이소현은 담담했다. “그런데 벌써 다 해결했어. 걱정하지 마.” “그게 무슨 말이야? 누가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문을 퍼뜨린 거야?” 진기안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소현아, 그런 일 있었으면 오빠들한테 얘기하지 그랬어?” 강지태는 그를 싸늘하게 노려보았다. “너한테 말해서 뭐 해?” 진하윤은 진기안을 꼬집었다. “소현이는 지태 오빠 약혼녀야. 곧 약혼할 사이인데 오빠가 왜 나서고 지랄이야?” “그만 좀 꼬집어.” 진기안은 싱글벙글이었다. “우리 소현이를 괴롭히는 사람이 있다는데 참을 수가 없잖아.” 강지태는 마음이 아팠다. “소현아, 전에는 사건 논의하러 나갔다가 변태들한테 괴롭힘당하더니 이번에는 사무소에서 네 루머가 돌게 만들었네. 약혼자로서 너한테 소홀했나 봐. 미안해...” 이소현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오빠가 24시간 내 옆을 따라다닐 수도 없잖아.” “소현아, 넌 우리 지태가 애지중지하는 보배야! 네가 괴롭히는 걸 그냥 지켜볼 사람이 아니거든.” 진기안은 재차 입을 열었다. “전에 너 때문에 진탕 싸우기까지 했었는데...” 강지태는 그의 말을 거침없이 끊어버렸다. “진기안!” 심상치 않은 그의 표정을 읽은 진기안은 즉시 화제를 돌렸다. “무사했으니 됐어.” 이소현은 끝까지 캐물을 작정이었다. “오빠가 누구 때렸어?” 강지태는 술 한 모금을 마시더니 차분한 어조로 말을 건넸다. “아무것도 아니야. 괜한 소리 하는 거야.” 맑고 청아한 눈으로 그를 쳐다보던 이소현은 화난 척했다. “오빠는 입 다물어. 기안 오빠가 하는 말 들을래.” 강지태는 정말로 입을 다물었다. 진기안은 그런 두 사람을 보며 야유를 했다. “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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