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6장

이소현과 강지태는 두 바퀴를 돌고 돌아왔다. 진하윤, 진기안하고 주새론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아마도 말을 타고 멀리 간 모양이었다. 그 자리에는 허경선만 남겨져 있었다. 그들이 돌아오는 걸 보자 허경선은 밝게 웃으며 다가갔다. “우와, 소현 언니 말 타는 모습이 정말 멋져요. 저한테 가르쳐 줄 수 있어요?” 이소현은 어리둥절해졌다. 아까는 애교를 부리며 강지태한테 배워달라고 한 거 아니었던가? 이소현이 답했다. “저기 승마 코치님이 계시니까 코치님 불러올게요.” 입을 삐죽 내밀고 있는 허경선은 약간 애교 섞인 어조로 입을 열었다. “코치님은 부담 줄 것 같아서 싫어요. 모르는 사람한테 욕먹는 게 두렵기도 하고요. 언니는 가르쳐 주면서서 저한테 욕하지 않을 거잖아요?” 이소현은 낯선 사람이 자신한테 애교를 부리는 모습이 어색하게 느껴졌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강지태의 답을 기다렸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강지태도 마침 고개를 돌리더니 그녀의 의사를 묻고 있었다. “소현아, 가르쳐 주고 싶어?” 그는 재차 물음을 그녀한테 안겨주었다. 이소현은 고민에 잠겼다. 아무리 그래도 허경선은 강지태의 동생이고 앞으로 그녀의 시누이가 될 사람이다. 비록 첫 만남에 허경선의 태도가 불만스러운 건 맞지만 나중에 사과를 한 것도 사실이었다. 게다가 지금은 예의 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 말이다. 심성이 착한 이소현은 아무 여자한테 악의를 가지고 보는 성격이 아니었다. 그리고 허경선도 그녀한테 나쁜 마음을 품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 그녀는 더는 사양하지 않았다. “그래.” 이소현은 허경선을 바라보았다. “기초적인 것부터 배워줄게요. 먼저 말에 올라탄 느낌부터 읽히는 게 좋아요. 며칠 뒤에 오빠한테 승마 학원에 등록해 달라고 하고요.” “정말요?” 허경선은 환한 미소를 보였다. “언니, 잘 부탁드려요.” 그녀는 너무나도 달콤하게 언니라 칭하고 있었다. 이소현은 난감해졌다. 괜한 오해를 했던 건가? 허경선은 그녀한테 그다지 악의가 없어 보였다. 이소현은 미소를 보였다. “별말씀을요.”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