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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장

이소현이 강성으로 돌아왔다는 기쁨에 두 절친은 매일 그녀를 데리고 맛집과 백화점을 드나들었다. 승과 사무소로 이력서를 제출하기로 했던 일은 잠시 제쳐 두기로 했다. 어느 하루 그들은 나와 디저트를 먹기로 약속을 잡았었다. 어젯밤 술집에서 신나게 놀고 새벽 두세 시가 되어서야 집에 돌아갔었던 진하윤은 기운이 없어 보였다. “쇼핑 아니면 술집만 하도 돌아다녔더니 이제 지루해.” 진하윤은 책상에 엎드려 있다 문득 뭔가가 떠오른 듯했다. “오늘 날씨도 좋은데 오후에 새론네 마장에 가서 놀까?” 강성의 가장 큰 마장이 바로 주새론네 마장이었다. 그들 셋은 전에 함께 승마 수업을 배운 적이 있었다. 이소현은 장난기가 발동했다. “술 깼어? 너 이거 음주 운전이야. 술 깨고 나서 말해.” “지금 정신이 말짱하거든.” 진하윤은 미소를 보였다. “어젯밤 진기안 그 재수 없는 놈한테 왈칵 토했었어. 하하하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있더라고.” 주새론은 환하게 웃으며 다정한 어조로 말을 건넸다. “하윤아, 오빠가 화내지 않았어?” 진하윤이 답했다. “그러고 보니까 진기안이 은근 오빠다운 모습이 있는 것 같았어. 토해 놓은 옷을 갈아입고 샤워한 다음에 해장국을 끓여주더라니까.” 진기안과 진하윤은 이복남매였다. 진기안의 어머니는 그가 어렸을 때 병으로 세상을 떠나셨다. 진하윤의 부모님은 그녀가 일곱 살 되던 해에 사이가 틀어지면서 이혼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다 나중에 진기안의 아버지가 친구의 소개로 진하윤의 어머니를 만나 서로 좋은 관계를 이어 나가더니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었었다. 진하윤은 아홉 살 때 진기안을 처음 만났었다. 그때는 마침 중학교 반항기에 접어든 열네 살 나이의 진기안은 계모와 계모가 데려온 진하윤을 그다지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었다. 그는 첫만남에 진하윤의 머리채를 잡으며 당장 눈앞에서 사라지라고 엄포를 놓았었다. 진하윤도 만만치 않았다. 그녀는 진기안의 손목을 힘차게 물어뜯었고 지금도 진기안의 손목에 흔적이 남아있었다. 이소현은 숟가락으로 설탕물을 휘저으며 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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