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70장

어두컴컴하고 애매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호텔 스위트룸. 그 남자는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소현아, 소현아....” 그녀는 매혹적이었다. “진우야...” “퍽...” 욕망에 잠겨 있던 고진우는 주하영의 뺨을 내리쳤다. “입 다물어! 침대에서 말하지 말라고!” 그녀가 말만 하지 않으면 고진우는 그녀를 이소현이라 여길 수 있었다. 서운하기만 한 주하영은 눈물을 삼키느라 입술을 깨물었다. 커플 테마의 스위트룸 침대에는 장미 꽃잎이 가득 깔려 있었고 장밋빛 조명은 분위기를 더욱 애틋하게 만들었다. 어두운 불빛으로 주하영의 얼굴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으니 고진우는 그녀를 이소현이라 환상하고 있었다. 최근 며칠 동안 주하영은 미친듯이 이소현을 따라 했었다. 몸매가 이소현하고 비슷한데다 생김새도 많이 닮아 있었다. 애초에 고진우 스스로도 이소현하고 연애를 시작한 이유가 주하영하고 닮아서였다고 직접 얘기했었으니 말이다. 주하영이 이소현을 처음 만났을 때도 우리 매우 닮아 있다며 얘기를 꺼냈었다. 그때 이소현은 그저 자신의 대체품이라는 걸 알게 하고 자극을 주려는 의도로 한 말이었다. 인과응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지금은 주하영이 기꺼이 이소현의 대체품을 자처하며 이소현의 옷차림, 메이크업, 헤어스타일 더 나아가 자주 사용하는 향수도 따라 뿌리고 있었다. 고진우를 얻기 위해 불 끄고 잠자리를 가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 이소현을 사랑하고 있는 고진우의 사랑이 그리 굳건한 것도 아닌 듯하다. 또는 남자란 어쩌면 욕망과 사랑을 분리시킬 수 있는 걸지도 모른다. 고진우는 이소현 없이는 절대 살아갈 수가 없다더니 주하영의 유혹에 넘어가고 말았다. 침대. 주하영과 고진우는 열정적으로 사랑을 나누었다. 설령 남자가 다른 여자의 이름을 부른다고 해도 주하영은 개의치 않았다. 고진우 옆에만 남을 수 있다면 이런 서러움은 견딜 수가 있었다. ... 청란원. 여진교는 흥분에 찬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왔다. “변호사님, 소월이 내일 퇴원한대요. 저는 병원에 소월이 보러 갈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