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장
A국
길을 걷고 있는 허경선은 누군가가 자신을 미행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몇 번이고 고개를 돌려봤더니 모든 사람이 의심스러웠으니 딱히 확정을 지을 수 있는 점은 없었다.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앉은 그녀는 손에서 식은땀이 맺혔다.
해외로 도망치고 나서 강씨네 집안하고 연락을 끊고 지냈었다.
지금의 그녀는 강씨네의 원수로 그 집안한테 도움을 청할 수도 없고 또 그녀를 지키게끔 안배해 준 경호원들을 데리고 다닐 수도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그녀한테 사심이 있는 경호원이 옆에 있다는 것이다.
그런 그의 마음을 알고 있었던 그녀는 도망치는 날 그 경호원을 데리고 왔었다.
“봉진아, 누군가가 따라붙은 것 같아.”
허경선은 작은 목소리로 경호원한테 일렀다.
“아가씨, 걱정 마세요. 제가 필사적으로 아가씨를 지킬 거예요.”
출국하기 전 허경선은 그의 옆에서 안심하고 있었다. 허나 지금은 그녀가 A국으로 도망을 쳤고 강지태 쪽 사람들이 끈질기게 그녀를 찾아다니고 있는 상황이다.
부원주는 최근 자신의 일로도 골치가 아파 그녀한테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봉진아, 강씨네 집안 경호원이 찾아온 거면 너 혼자 힘으로는 날 지킬 수 없을 거야.”
차에 오른 허경선은 노심초사하고 있었다.
그녀는 운전하고 있는 경호원을 재촉했다.
“일단 별장으로 돌아가. 당분간 나오지 않는 게 좋겠어. 어쩌면 그쪽에서 내 종적을 벌써 알아낸 걸지도 몰라.”
흰색 승용차가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검은색 픽업트럭에 부딪혔다.
봉진은 총을 꺼냈다.
“아가씨, 엎드려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총알 소리가 울려 퍼졌다.
다리가 후들거리는 허경선은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오늘 여기서 죽는 건 아니겠지?
총알이 빗발치는 소리가 이어졌다.
차창은 구멍이 여러 개 뚫려 피비린내가 진동했다.
허경선은 겁에 질려 소리를 쳤다.
“봉진아, 너 다쳤어?”
“상대쪽 사람이 너무 많아요. 여길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아요.”
봉진은 팔을 잡고 힘겹게 말을 꺼냈다.
허경선은 안색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강씨네 쪽 사람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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