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장
고진우는 담배 한 대를 다 피웠는데도 마음이 가라앉기는커녕 초조함이 극에 달하고 있었다.
그는 호텔로 향했다.
방문을 열고 들어간 그는 답답한 마음에 넥타이를 잡아당긴 뒤 외투를 걸어두었다.
그러다 안으로 들어서자 입이 떡 벌어졌다.
주하영이 레이스 슬립 잠옷 치마 차림으로 요염하게 침대에 누워있었던 것이다.
“진우야, 왔어?”
주하영은 매혹적인 눈빛을 보내며 그를 유혹하고 있었다.
온몸에 피가 솟구치는 고진우는 머릿속이 폭발할 지경이었다.
그는 몸이 먼저 반응을 하고 있었지만 꾹 참으며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주하영은 눈웃음을 쳤다.
“기다리고 있었지.”
“나가!”
고진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차갑게 말을 던졌다.
“싫어.”
주하영의 목소리는 귀를 자극하고 있었다.
침대에서 내려와 허리를 실룩거리며 그한테 다가간 그녀는 그의 넥타이를 덥석 잡아당기고 음탕한 미소와 함께 그의 귀에 대고 숨을 내쉬었다.
“진우야, 오늘 밤은 내가 옆에 있어줄게.”
고진우는 그녀를 밀치고 싶었다.
주하영은 그의 넥타이를 잡아당기며 까치발을 세우고 그한테 입맞춤을 했다.
허나 고진우는 거절하지 않았다.
실내 온도가 점점 높아져 갔다.
수동에서 능동으로 변한 그는 주하영을 품에 안더니 거칠게 침대에 내동댕이쳤다.
두 사람은 뜨거운 하룻밤을 보냈다.
다음 날 오전 잠에서 깨어난 고진우는 가까이 붙어있는 주하영의 얼굴을 바라보고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잔뜩 화가 난 말투로 따져 물었다.
“네가 왜 여기에 있어?”
주하영은 수줍게 답했다.
“진우야, 우리 어젯밤 뜨겁게 달궜었는데 까먹었어?”
고진우는 어리둥절해졌다.
뻣뻣하게 고개를 돌려 바닥에 어지럽게 널려 있는 옷들을 보니 어젯밤의 황당한 장면들이 떠오르고 있었다.
고진우는 욕설을 내뱉으며 옷을 챙겨입었다.
“진우야, 어디 가?”
주하영은 즉시 그의 손을 잡아당겼다.
“이거 놔!”
고진우는 그녀의 손을 뿌리쳤다.
“경고하는데 앞으로 다시는 나 유혹하지 마. 난 소현이만 사랑해.”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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