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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장

노경민의 두 눈엔 슬픔이 있었지만 많지는 않았다. 하긴 정말로 슬펐다면 자신의 딸이 아내에게 괴롭힘당하는 것을 알면서도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지 않았을 것이다. 노현호는 집사를 향해 눈짓했다. 그러자 바로 알아들은 집사는 오늘 있었던 일을 간략하게 설명해 주었다. 결론은 약재실에 누군가 몰래 들어가 약을 훔친 후 노해서를 죽인 것이었다. 그들을 이곳으로 부른 이유도 범인을 잡아 노해서의 한을 풀어주기 위함이었다. 설명을 마친 집사는 이어서 말했다. “현재 혐의가 가장 큰 사람은 신윤아 양과 진연화 사모님이십니다.” 집사의 말에 노수정은 바로 나서며 반박했다. “헛소리하지 말아요! 우리 윤아가 어떻게 살인 용의자라는 거죠? 대체 어떤 멍청이가 그런 헛소리를 지껄인 거죠? 당장 나오라고 해요!” 집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노현호의 뒤로 물러났다. 진연화는 코웃음을 쳤다. 나이로 따지면 그녀는 노수정보다 거의 12살 이상 차이가 났지만, 촌수로 따지면 그녀와 노경민은 노수정의 조카와 조카며느리였다. 고모라는 호칭을 부르기는커녕 진연화는 노수정의 이름을 대놓고 부르며 말했다. “노수정, 딸 교육 좀 제대로 해! 네 딸 신지수가 지금 우릴 대놓고 살인 용의자로 몰아가고 있으니까! 나랑 윤아 이마 상처도 전부 네 딸이 그런 거야!” ‘또 신지수라고!' 평소엔 사소한 일로 자주 다툼을 벌였지만, 사람을 함부로 살인자로 몰아가는 것은 선을 넘는 행동이었다. 이성을 잃은 노수정은 신지수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넌 사고 좀 안 치면 안 되겠니? 왜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어! 꼭 모든 사람이 모인 곳에서 난리를 피워야 속 시원하겠니?” 신지수는 시선을 내리깐 채 손에 묻은 피를 닦으며 무시했다. 노수정은 얼굴을 감싸며 중얼댔다. “내가 대체 왜 저런 걸 낳아서...” 그러나 신강욱이 곁에 없었던지라 그녀의 말에 맞장구쳐주는 사람이 없었다. 신시후는 미간을 찌푸렸다. 여전히 일관된 침착한 목소리로 중립을 지키며 말했다. “그럼 살인 동기는 뭐죠? 증거는요?” 신지수가 대답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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