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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장

신시후가 몸을 돌린 순간, 그의 얼굴에 걸려있던 웃음은 순식간에 사라지며 날카로운 시선으로 신지수를 나무라던 그 무리를 훑어보더니 마지막엔 선두에 선 여학생에게 시선을 돌렸다. 신시후는 그 누구에게도 심지어 집에도 알리지 않고 조용히 귀국했다. 공항에 도착한 그는 여동생을 만나기 위해 바로 학교로 달려온 것이었다. 하지만 뜻밖에도 신지수가 많은 사람들에게 따돌림을 받고 왕따를 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 것이었다. 특히 이 여학생은 일부러 뜨거운 물을 신지수에게 뿌리려고 했다. ‘어린 나이에 마음이 못됐네.’ 신시후의 눈빛을 마주한 여학생은 곧 울음을 터트릴 것 같았다. “오빠, 저 기억 안 나세요? 저 윤아 친구잖아요. 전에 집에 놀러 갔을 때도 몇 번 만난 적 있잖아요.” “기억 안 나.” 신시후의 말투는 무덤덤했고 눈빛은 여전히 차가웠다. 여학생은 어쩔 수 없이 자기 가문을 내세우며 신시후의 기억을 일깨우려 했다. “오빠, 저 손나은이에요. 가문끼리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잖아요. 기억 안 나세요?” “아...” 신시후는 불현듯 뭔가 생각난 듯 담담하게 답했다. “손씨 가문? 최근 손씨 가문에서 한 프로젝트 입찰을 하는 것 같던데...” “맞아요!” 손나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두 가문 사이에 협력 관계가 있으니 이번 일은 이렇게 넘어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시후가 갑자기 고개를 돌려 교실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비서에게 입을 열었다. “손씨 가문과의 모든 프로젝트를 종료시키고 앞으로의 입찰에 손씨 가문은 참여하지 못하게 해.” “알겠습니다.” 비서가 고개를 숙이며 답했다. 얼굴이 하얗게 질린 손나은이 손을 떨며 입을 열었다. “시후 오빠, 제가 정말 잘못했어요. 윤아를 봐서라도 너그럽게 한 번만 넘어가 주세요.” 신시후는 손나은의 애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경고를 띤 눈빛으로 다른 사람들을 싸늘하게 쳐다보고는 말했다. “내 여동생은 아무나 괴롭힐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알겠어?” 다른 사람들은 한마디도 못 하고 고개조차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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