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장
신지수는 캠퍼스의 지리를 잘 알고 있었기에 다른 사람의 안내가 필요 없었다. 그녀는 스스로 학교에서 배정해 준 기숙사를 찾아갔다.
강성시에서 수석으로 입학한 학생이었기에 학교에서는 독립적인 작은 아파트를 배정해 주었는데 환경도 매우 훌륭했다.
신지수는 간단하게 짐을 정리한 후 식당으로 가서 밥을 먹었다.
마침 신윤아도 식당에 있었는데 신강욱과 노수정은 보이지 않았다. 아마 그녀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환경을 확인한 후 각자의 회사로 돌아간 듯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식당에는 사람이 적었다. 신지수를 한눈에 알아본 신윤아가 손을 흔들며 외쳤다.
“언니!”
신지수는 못 들은 척 밥을 받아 들고 깨끗한 테이블을 찾아 앉아 조용히 밥을 먹기 시작했다. 주변의 소란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어색하게 손을 내린 신윤아의 얼굴에 당혹감이 서렸다.
윤아의 맞은편에 앉아 있던 두 명의 여학생은 곧바로 그녀를 잡아 앉히고 신지수를 불만스럽게 노려본 후 말했다.
“윤아야, 넌 정말 착해 빠졌어. 너는 언니라고 부르는데 언니라고 불린 사람은 너를 신경도 안 쓰잖아!”
“맞아. 네가 너무 착하니까 자꾸 저 새로 굴러들어 온 돌한테 네 것을 빼앗기는 거잖아. 네 생각 먼저 안 하고 계속 이렇게 안일하게 있다가는 네 약혼자도 뺏긴다?”
“나... 나는...”
신윤아는 입술을 깨물며 애처로운 표정을 지었다.
마치 신씨 가문에서 어떤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것처럼 보였다.
“기다려봐. 우리가 복수해 줄게!”
두 여학생은 서로 눈빛을 교환하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신지수에게로 걸어갔다. 그들은 식판에 남은 밥과 국물을 들고 있었다. 그들이 무엇을 하려는지는 뻔했다.
다른 학생들은 재미있다는 듯이 휘파람을 불며 소란을 더 키웠다.
“싸워라, 싸워라!”
어떤 학생들은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신윤아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그 자리에 발이 묶이기라도 한 듯 미동도 없이 서 있으며 입으로만 외쳤다.
“아니야. 그러지 마. 너희들 돌아와!”
하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두 여학생은 신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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