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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장

“더 많은 책을 가져왔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럼 더 많이 배울 수 있었을 거야...” 신지수는 자신의 욕심을 질타하며 마음을 가라앉히고는 책장을 한 권씩 넘기기 시작했다. 곧 그 안에 담긴 깊이 있는 내용에 완전히 빠져들고 말았다. 책 속에 펼쳐진 국의 대가는 그 지식이 너무나도 방대하여 끝이 보이지 않았다. 신지수는 책을 읽으며 점점 더 몰입했고, 이를 지켜보던 노현호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그는 하인들에게 신지수를 방해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하인들은 조금 놀랐지만 그저 따랐다. 왜냐하면, 노씨 가문에는 항상 규칙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오직 노현호와 그의 후계자만이 서재에 들어갈 수 있다는 규정이 있었다. ‘어르신께서 외손녀에게 서재를 개방하신 건가? 밖에서 자란 외손녀에게 노씨 가문을 물려주려는 걸까?’ 하인들은 속으로만 생각했을 뿐, 그 말을 입 밖에 내지 않았다. 그러나 이 소식은 금세 가문 전체에 퍼졌다. 신지수가 서재에서 나왔을 때는 이미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이 흘러 있었다. 배가 고프지 않았다면 그 의서를 내려놓지 않았을 것이다. “확실히 유서 깊은 집안은 다르구나. 배울 게 정말 많네.” 신지수는 그렇게 생각하며 휠체어에 앉아 하인이 밀어주는 대로 노씨 가문을 빠져나왔다. 노씨 가문은 전통적인 중식 정원 양식의 건축물로, 고풍스럽고 우아한 멋을 자랑했다. 하인은 신지수를 밀며 회랑을 지나 작은 동굴을 통과하려던 찰나, 멀리서 돌멩이가 날아와 휠체어에 부딪혔다. 신지수가 고개를 돌리자, 정원 안쪽에 있던 두 소년과 한 소녀가 그녀를 향해 적대감 가득한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그중 소녀가 턱을 살짝 들며 경멸하는 듯 말했다. “네가 바로 신지수야?” 하인은 황급히 말했다. “작은 아가씨들, 그렇게 부르면 안 됩니다. 고모라고 불러야죠.” 신지수는 그들의 고모였다. 노현호에게는 세 아들과 딸이 있었는데, 장남은 인품과 재능이 뛰어나 원래 후계자가 될 예정이었으나 불행히도 요절했다. 차남은 무책임하게도 나이가 들어서도 끊임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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