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6장
게다가 전에 정진구의 차에 타기까지 했으니...
신지수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이도하가 긴 다리로 그녀를 지나쳐 곧장 자리를 떠났다.
“도하 씨!”
복도 끝에서 기쁨과 수줍음이 섞인 전화영의 설레는 목소리가 들려왔고 신지수는 정진구의 손에 이끌려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순간, 이도하가 전화영에게 걸어가는 게 보였고 전화영이 해맑고도 환하게 웃는 모습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오호, 속상해?”
엘리베이터가 천천히 올라가자 정진구의 놀리는 듯 비아냥거리는 말이 들렸지만 신지수는 신경 쓰지 않았다.
헬기에 탑승한 후 헬기는 천천히 이륙해 곧장 금성으로 날아갔다.
...
병원 8층 복도 끝에서 전화영은 이도하를 향해 달려갔지만 이도하가 서서히 인상을 찌푸리자 눈치껏 몇 걸음 떨어진 곳에 멈춰 섰다.
“도하 씨...”
전화영은 억울했다. 이도하가 이성을 잃고 미친 듯이 속도를 내다가 사고를 당했어도 기꺼이 그의 곁을 지키며 아무런 불평불만도 하지 않는 유일한 사람이 자신이었다.
그녀는 오히려 이걸 기회라고 생각했다.
아니면 무슨 수로 이도하의 죄책감을 불러오겠나.
전화영의 부상은 그리 심각하지 않았고 제때 병원에 도착한 덕분에 가벼운 뇌진탕과 보기 흉한 외상 몇 개만 남았다.
모든 상처는 치료되었고 약도 제일 좋은 것으로 썼다.
전화영은 입술을 깨물더니 손을 뻗어 이도하의 옷깃을 잡으려 하며 불쌍하게 말했다.
“도하 씨, 나 어지러워요...”
이도하는 부하에게 눈치를 줬다.
“가서 의사 불러.”
“...”
빠르게 달려온 의사가 진찰한 후 가벼운 뇌진탕의 후유증이라며 잠시 어지럼증이 있을 수 있으니 좀 더 쉬면 괜찮을 거라고 했다.
전화영은 병원 침대에 누워 쉴 수밖에 없었다.
이도하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창가에 서서 먼 곳을 응시했다.
전화영이 할말을 찾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며 입을 열려고 할 때 이도하가 돌아서서 어두운 눈빛으로 그녀를 응시하며 물었다.
“신지수 만나러 한의원 가서 무슨 말 했죠?”
전화영의 심장이 철렁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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