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0장
차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신지수가 차에 탔다.
“이도하, 안녕.”
미친개 정진구는 몸이 들썩일 정도로 웃으며 키스를 날리더니 이도하의 잡아먹을 듯한 눈빛 속에서 그대로 시동을 걸고 출발했다.
이도하는 분노에 찬 웃음을 터뜨리며 운전석에서 기사를 끌어내 자신이 자리를 차지하고 액셀을 힘껏 밟았다.
“도하 씨!”
전화영은 이도하가 차를 몰고 떠나기 전에 이를 악물고 재빨리 차에 올라탔다.
거대한 관성의 힘에 전화영은 미처 안전벨트도 매지 못한 채 작은 몸이 넓은 뒷좌석에서 이리저리 부딪혔고 겁에 질린 채 겨우 몸을 추스르고 안전벨트를 맸다.
이도하가 차를 너무 빠르게 몰아 바닥까지 내려간 엑셀은 시속 180에서 200, 이젠 260까지 치솟고 있었다...
차는 점점 코스를 벗어났고 링컨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빠르게 달렸다.
두 차는 앞뒤로 서로를 추격했고 이도하는 뒷좌석에 다른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잊은 듯 멈출 생각이 없는 링컨을 향해 액셀을 밟았다.
커브를 돌던 중 반대 방향에서 대형 트럭이 달려와도 이도하는 핸들을 꺾으며 피하는 대신 링컨과 트럭 사이를 억지로 비집고 들어갔다.
전화영은 공포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비명을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꺄악!”
이 속도에서는 조금만 실수해도 자칫 죽을 수 있었다.
링컨 차량에서 정진구는 혀를 차며 의미심장하게 신지수를 바라보더니 조용히 말했다.
“이도하를 이렇게 미치게 만드는 걸 보니 네가 이도하 약점이 맞나봐.”
“...”
“미친 걸로 따지면 너보다 더한 사람이 있겠어?”
신지수는 백미러로 이도하의 목숨을 건 행동에 손을 꽉 말아쥐었다.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신지수는 앞에 있는 운전기사에게 소리쳤다.
“차 세워요!”
운전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듣지도 않았다.
정진구는 손가락을 튕기며 가볍게 웃었다.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 황영욱, 뒤차 잡아.”
운전기사 황영욱은 곧바로 핸들을 왼쪽으로 꺾었고 두 차는 마찰로 인해 불꽃이 튀면서 서로 부딪힐 뻔했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는지 운전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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