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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9장

도우미는 다소 난감해하며 정중하게 말했다. “아가씨, 옆방에 묵으시는 건 어떨까요? 거긴 햇빛도 잘 들어요.” 전화영은 객실을 돌아다니다가 테이블 위에 반쯤 사용한 선크림이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건 분명 어떤 여자가 남기고 간 거다.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전화영이 물었다. “전에 누가 여기 살았나요? 이 선크림은 이전 손님이 남기고 간 거 맞죠?” “... 네.” 도우미는 고개를 끄덕이며 불필요한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전화영도 더 강요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그럼 저는 이 방으로 할게요. 방 청소 좀 해주시고 쓰레기는 다 버려주시면 고맙겠네요.” 말을 마친 그녀가 손을 놓자 선크림이 쓰레기통으로 툭 떨어졌다. 도우미는 더욱 난처해하며 말렸다. “아가씨, 도련님 허락 없이는 저희가 멋대로 결정할 수가 없어요. 옆방에 지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어차피 객실 인테리어가 다 똑같아서 다를 게 없어요.” 두 번 연속 거절당한 전화영의 인내심은 이미 한계에 다다른 상태였다. 하지만 얼굴에는 내색하지 않고 여전히 온화하고 사랑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은근히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다. “제가 꼭 여기서 지내겠다면요?” “그러면 도련님께 말씀드려야죠.”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마침 이도하가 찾아왔다. 신지수가 보름 넘게 머물렀던 방에 전화영이 나타난 것을 본 이도하는 인상을 찌푸리며 지시했다. “1층으로 보내. 2층엔 아무도 들이지 마.” 그렇게 말한 뒤 이도하는 안방으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 곧바로 문을 나섰다. 엔진 소리가 울리고 검은색 리무진이 먼지를 일으키며 떠났다. 전화영은 1층으로 쫓겨났다. 클라임 별장은 엄청나게 컸고 1층에는 객실 외에도 다른 오락실, 개인 상영관 등이 있었다. 지하에는 헬스장과 도우미가 지내는 가정부 방도 있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도하가 그녀를 1층에 머물게 하면서 위층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했다는 거다. 즉 위층은 그의 사적인 공간이었다. 그 사적인 공간에 다른 여자는 들이면서 그녀는 철저히 밖으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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