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7장
이도하는 누나가 괜히 충격을 받을까 봐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려 했지만 그를 잘 알았던 이유영이 곧바로 덧붙였다.
“나한테 거짓말할 생각 하지 마! 말해, 나 감당할 수 있어!”
이유영이 이불을 꽉 말아쥐었고 초점 없는 그녀의 눈에서 집요함과 증오의 광채가 번뜩였다.
“살인범을 찾으면 내 손으로 그놈을 죽여버릴 거야!”
이도하는 잠시 얼굴을 찡그리더니 천천히 말했다.
“살인범은 아직 찾지 못했고 단서도 없어.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강성에 기반을 둔 강력한 세력이 배후에서 지시해 배를 납치하고 몰살시켰을 가능성이 높아.”
배에는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무언가가 들어 있었고 그것만으로도 사람들을 미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전기중은 이유영의 약혼자였지만 그 전에 이도하의 부하이기도 했다.
물건을 운반하는 일이 매우 중요했기에 이도하는 당시 여러 명의 뛰어난 인력을 배치해 두었지만 진짜 그 물건을 운반하려면 절대적으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그래서 전기중이 솔선수범해서 이 일을 맡았다.
당시 전기중은 이것이 이도하의 부하로서 마지막으로 할 일이고 앞으로는 매형으로 신분 상승할 거라며 놀리기까지 했다.
이도하는 그에게 일을 맡기고 눈속임용으로 다른 배를 보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이 소식이 외부로 새어 나가고 결국 전기중이 타고 있던 배는 납치되고 말았다.
물건도 잃고 사람도 잃었다.
이도하는 비밀리에 수사를 진행했고 모든 결과가 강성을 가리켰다.
아무래도... 강성 최고 부자였던 신씨 가문과 관련이 있는 것 같았다.
이 또한 그가 연이어 신씨 가문에 찾아갔던 이유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도하는 이 사실을 숨기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강성, 강성...”
이유영은 중얼거리다가 문득 뭔가 생각이 나서 이도하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혹시 단서를 찾으려고 계속 강성에 있었던 거야?”
“... 그래.”
이도하는 변함없는 표정이었다.
그 말을 들은 이유영은 막무가내로 떼를 썼던 것을 떠올리며 죄책감을 느꼈다.
“나 때문이야. 다 내 탓이야. 넌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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