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9장
“여보세요?”
“나야.”
“신지수? 괜찮아? 지금 어디야, 다친 데는 없어?”
신지수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강민아는 눈시울이 붉어지며 흥분해서 연달아 질문을 던졌다.
그동안 그녀는 신지수를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녔지만 인맥도 힘도 없는 그녀는 신지수가 어디로 납치되어 끌려갔는지도 몰랐다.
단서 하나 없이 사람을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였다.
강민아는 신지수를 두고 혼자 도망친 것을 후회하며 속이 답답했다. 신지수를 따라갔으면 적어도 곁에서 신지수를 돌볼 수 있었을 텐데.
신지수는 시간을 확인하며 재빨리 말했다.
“강민아, 시간이 얼마 없으니까 더 말하지 않을게. 내 걱정은 하지 마, 난 괜찮아. 사흘만 더 있다가 돌아갈 테니까 날 찾으려고 하지 말고 걱정하지도 마. 꼭 돌아갈게.”
린든 힐스 저택 밖에서 발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컴퓨터가 몇 분 동안 연결이 끊겨 감시하고 있던 부하가 이상함을 감지하고 핑계를 대며 찾아온 거다.
신지수는 서둘러 당부한 뒤 전화를 끊었다.
그러고는 키보드를 두드리며 해킹 기술을 이용해 조금 전 기록을 삭제하고 노트북을 물이 가득 찬 욕조에 빠뜨렸다.
방문이 열렸을 때 신지수는 젖은 컴퓨터를 들고 욕실 밖으로 나왔다.
신지수는 부하를 보고 얼른 이렇게 말했다.
“어휴, 마침 잘 왔어요. 이거 바꿔줘요. 방금 화장실에 갔다가 실수로 이걸 욕조에 빠뜨렸어요.”
부하들은 서로를 쳐다보았다.
신지수의 표정이 너무 천진난만하고 자연스러워서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다시 살펴보니 물이 들어간 컴퓨터는 이미 꺼져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연결이 끊긴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부하들은 의심을 풀고 가져온 간식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며 설명했다.
“아가씨, 대표님께서 가져다드리라고 하셨어요.”
“네.”
신지수는 새 컴퓨터로 계속해서 게임을 했다.
두 번이나 같은 수법을 쓰면 노출 위험이 너무 크고 의심을 받기 쉬웠다.
신지수는 눈앞의 형편없는 패를 응시하며 겉으로는 게임에 집중하는 것처럼 보여도 마음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무사하다는 연락은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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