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5장
그날 산기슭에서 노수정은 납치된 신지수를 보지 못했고 그 후 노현호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마음이 온통 그곳에 가 있었다.
그렇다면 지금 문밖에서 신지수의 친구라고 주장하며 신강욱, 노수정 부부를 보겠다고 찾아온 사람은 분명 강민아일 거다.
신지수를 걱정할 사람은 강민아밖에 없다.
서로가 서로의 유일한 친구니까.
신윤아의 두 눈이 조롱 섞인 눈빛으로 번뜩이며 무심한 척 이렇게 말했다.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언니는 오지도 않고 친구를 보내요? 너무 철이 없네요...”
그 말에 노수정은 주먹을 말아쥔 채 문득 그날 신지수가 산 정상에서 자신과 연을 끊겠다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머리 검은 짐승 같으니라고!
노수정은 도우미를 노려보며 차갑게 소리쳤다.
“노씨 가문 어지럽히지 않게 멀리 쫓아내 버려요!”
“알겠습니다.”
도우미는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강민아는 경호원들과 도우미의 제지를 무시한 채 떠나지 않고 필사적으로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결국 그녀는 커다란 빗자루에 맞아 쓰러지고 말았다!
높은 마당 대문 너머로 강민아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
“신 대표님, 사모님, 저 신지수 친구예요. 신지수에게 무슨 일이 생겼어요. 납치돼서 사흘째 행방불명이에요!”
하지만 외침은 노씨 가문 안은커녕 마당 담장도 뚫지 못했다.
강민아의 목이 다 쉬어갈 무렵 드디어 노씨 가문의 대문이 열렸다.
강민아의 두 눈에 기쁜 기색이 번뜩였지만 문밖으로 나온 사람은 신강욱, 노수정 부부가 아닌 신윤아였다.
기쁨의 불씨가 순식간에 꺼져버렸다.
당연히 신윤아는 강민아의 외침을 들었고 신지수가 납치돼서 사흘째 행방불명이라는 말도 들었다.
3일 동안 행방불명이라면 살아있을 가능성은 희박했다.
신윤아는 신지수를 납치한 사람에게 엎드려 절이라도 하고 싶었다. 덕분에 큰 걱정거리가 사라졌으니까.
기분이 무척 좋았던 신유아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강민아와 마주했다.
신윤아는 말했다.
“엄마는 널 만나주지 않을 테니까 할 말 있으면 나한테 해. 내가 전해줄게.”
전해준다고?
고양이 쥐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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