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장
신지수는 비틀거리면서도 마을을 향해 미친 듯이 달렸다.
마을에서 키우던 개들이 낯선 냄새를 맡고는 짖어대기 시작했다.
곧이어 마을 전체가 개 짖는 소리로 소란스러워졌다.
신지수는 식은땀을 흘렸다. 아무리 계획을 세웠다고 해도 개가 짖을 줄은 몰랐던 것이었다. 이 소음은 마을 사람들뿐만 아니라 추적자들의 주의까지 끌 것이 분명했다.
마을에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았던 신지수는 마을 주민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숨을 곳을 찾아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바로 그때,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건장한 체격의 마을 사람들이 수십 명이나 무기를 들고 마을 입구로 몰려왔다.
신지수는 황급히 몸을 웅크리고 풀숲에 숨었다.
그들 중 한 사람이 말했다.
“어느 집 여편네가 도망간 거야? 다시 잡아 왔어?”
다른 마을 주민이 대답했다.
“아니야. 도망간 여편네는 없어. 전부 잘 묶어뒀으니까 걱정하지 마!”
마을 주민들은 그제야 괭이와 곡괭이를 내려놓고 안심하며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마을 사람들은 흩어지면서도 서로 당부했다.
“잘 감시해. 내일 아침에 손님께서 찾아오면, 우리 마을은 또 한몫 챙길 수 있을 테니까!”
마을 주민들의 목소리가 멀어지자, 풀숲에 숨어 있던 신지수도 참고 있던 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온몸이 얼어붙는 듯했고 손바닥이 차갑게 식어갔다.
‘이 마을 사람들은 도대체 뭐지? 법치국가에서 인신매매라니... 제 발로 호랑이굴에 걸어들어온 거야? 늑대 무리에 쫓기는 것도 모자라...’
그러나 추적자들은 예상보다 더 빨리 그녀의 뒤를 쫓아왔다.
잠잠하던 개들의 울부짖음이 다시 울려 퍼졌고, 이번에는 더욱 거세졌다.
신지수는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마을 안쪽으로 더 깊이 들어가기로 했다.
불빛이 비치지 않는 곳으로 움직이면, 마을 곳곳에 버려진 낡은 집들이 많아 몸을 숨기기에 적합할 것 같았다.
바로 그때, 마을 사람들도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끼고 다시 무기를 들고 마을 입구로 몰려가 그곳에서 다섯 명의 추적자와 맞닥뜨렸다.
추적자 무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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