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2장
역시나 그들은 강민아에게 손가락질했다.
강민아는 손에 든 채소를 부부에게 휘두르며 욕설을 퍼부었다.
“뻔뻔한 건 내가 아니라 당신들이야, 꺼져, 꺼지라고. 당장 꺼져!”
중년 남성은 일찌감치 옆으로 몸을 피했고 홀로 채소가 담긴 주머니에 얻어맞은 아줌마가 불같이 화를 내며 앞으로 달려와 강민아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잡아당기며 욕설을 퍼부었다.
“뻔뻔한 년! 감히 날 때려? 내가 오늘 너 가만 안 둬!”
무지막지하고 큰 키에 힘까지 센 여자를 강민아는 당해낼 수가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여자에 의해 바닥에 제압당했다.
“어차피 뻔뻔하기 짝이 없으니 내가 네 옷까지 다 벗겨줄게. 그래도 몸 팔 수 있는지 보자!”
쫘악.
옷이 찢어지며 몸에 서늘함이 감돌았다.
강민아는 바닥에 눌려 몸부림도 치지 못한 채 미친 듯이 소리치고 울며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이거 놔! 놓으라고...”
자신의 평판이 진작 밑바닥까지 추락했다는 걸 알고 이미 체념한 상태였지만 지금 이렇게 옷이 찢기고 주위에서 날아드는 적나라한 시선에 그녀의 머릿속에 남은 끈 하나가 툭 끊기는 느낌이었다.
“아아아악!”
어디서 그런 힘이 나왔는지 강민아는 처절하게 울부짖으며 자신을 붙잡고 있던 여자를 밀쳐냈다.
그러고는 옷을 단단히 감싸고 계속 달렸다.
옥상으로 갔다.
뛰어내리자.
강민아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이대로 뛰어내리면 모든 게 다 끝나.’
...
“저기 사람이 있어, 사람이 뛰어내려!”
신지수가 약초 배낭을 들고 돌아왔을 때 누군가 건물에서 뛰어내린다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들어보니 옥상 가장자리에 마치 날개가 부러진 나비처럼 바람을 타고 날아가려는 듯 흔들리는 형상이 보였다.
신지수의 동공이 움츠러들며 전생의 흐릿한 화면이 떠올랐다.
당시 전교생에게 따돌림을 당하던 두 사람이 있었다.
한 명은 신지수 본인으로, 당시 신씨 가문의 양녀로 저택에 돌아가서 많은 사람이 그녀를 욕심 많고 배은망덕하게 양딸인 주제 진짜 아가씨인 신윤아의 약혼자를 빼앗았다며 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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