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6장
김수철은 어쨌든 신씨 가문에서 고용한 운전기사였고 사람이 죽었는데 법의학 결과도 타살로 나왔으니 절차에 따라 신씨 저택 사람들은 당연히 조사받을 수밖에 없었다.
가장 먼저 심문을 받게 된 사람은 사고 전 김수철과 마지막으로 만나고 접촉한 신윤아였다.
신윤아는 조사받을 때 하나하나 똑바로 대답하는 태도가 빈틈이 없이 자연스러웠다.
결국엔 자기와 상관없다는 말이다.
신윤아의 말에 따르면 그날 밤 쇼핑을 나갔고 운전한 사람은 김수철이지만 백화점 근처에 도착한 후 김수철에게 쉬고 있으라고 말했는데 쇼핑을 마치고 나오니 차가 보이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았단다.
옆에 있던 신강욱이 거들었다.
“그래요, 형사님. 우리 딸은 거짓말을 안 해요. 어제 택시 타고 돌아오면서 저한테 화내서 저는 김수철을 자르겠다고까지 했는데 누가 알았겠어요... 이런 일이 있었을 줄...”
신강욱과 유시진은 오랜 기간 알고 지내며 늘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고, 몇 달 전 신지수가 김현태에게 납치됐을 때 그 소식을 전하러 온 것도 유시진이었다.
하지만 유시진은 공무를 수행함에 있어서는 절대 인정사정 봐주지 않았기에 바로 말을 가로챘다.
“대표님, 지금은 따님께 질문하는 거니까 끼어들지 마세요.”
“네네.”
신강욱은 곧바로 입을 다물었다.
유시진은 심문을 마치고 부하를 데리고 나가려다가 떠나기 전 갑자기 돌아서서 신윤아에게 물었다.
“쇼핑하러 가서 뭘 샀죠?”
“음...”
신윤아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자연스럽게 답했다.
“가방 두 개, 시계 하나, 나머지는 그냥 옷이랑 액세서리 같은 거 좀 샀어요.”
“여자들은 꾸미는 거 좋아하죠.”
유시진이 웃었지만 그가 돌아설 때 신지수는 상대방의 눈빛에서 짙은 의심의 기운을 감지했다.
일단 저지른 짓이면 어딘가 빈틈이 있었다.
게다가 신윤아가 허점을 보이니 굳이 머리를 써서 조사할 필요도 없이 실마리 하나만 잡으면 저절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날 것 같았다.
신지수는 시선을 거두며 부드럽게 고개를 저었다.
신강욱은 유시진 일행을 직접 문 앞까지 배웅하며 그래도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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