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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장

신정우가 이 두 가지 일을 했다는 증거가 없는 것은 둘째 치고, 경찰이 출동해도 잡지 못했다. 일단 사람이 죽지 않았고 다섯 살짜리 아이 도윤이의 자백만 있었기 때문에 그를 체포할 수 없었다. 뭐로 그에게 죄를 선고하나. 게다가 설사 체포해서 감옥에 넣는다 해도 신정우 입장에서는 김현태의 빚 독촉을 피하게 됐으니 좋은 일이 아닌가. 신지수는 김현태에게 능청스럽게 전화를 걸어 빨리 신정우를 찾으라고 말하며... 돈을 못 받으면 손이라도 잘라버리라고 했다. 김현태는 이 말에 애초에 그가 밥 먹듯 하는 짓인 데다 이미 지성이 분부했기에 신지수에게 밉보일 수 없어 바로 움직였다. 신지수는 신정우가 감히 도망친 이유가 신윤아에게 돈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짐작했다. 그래, 돈을 보냈다면 기록이 있겠지. 그렇게 20일이 훌쩍 지나갔다. 특별 훈련이 끝나고 일행은 짐을 싸서 다시 버스에 올랐는데 이번에는 청계 마을 사람들까지 일부러 배웅하러 산에서 내려왔다. 오기 전 투덜거리던 모습과는 달리 진심 어린 감사의 눈빛과 풍화되어 굳은살이 박인 손으로 물건을 건네는 모습을 보고 대부분의 학생은 조금은 감동했다. 청계 마을 이장은 두 손을 비비며 약간은 긴장한 듯, 조금은 쑥스러운 듯 미소를 지었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만든 베이컨과 과일, 배추 등 모두 농부들이 직접 재배한 것들인데 거절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이 모든 것은 각 가정에서 만들어준 것이라 교감부터 육서진, 스무명 넘는 학생의 몫이 다 있었다. 청원 마을 이장님과 마을 주민들도 삶은 달걀 한 바구니와 갓 딴 딸기 한 다발 등 여러 가지를 보내주셨다. 이 모든 것이 신지수를 위한 정성이었다. 신지수가 그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버스는 천천히 출발해 그들이 왔던 길을 따라 다시 출발했다. 가는 동안 버스 안은 게임을 하고, 전화를 걸고, 요즘 있었던 일을 큰 소리로 이야기하고, 삶은 계란과 딸기를 나눠 먹는 사람들로 다시 한번 북적거렸다. 버스 맨 뒷자리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고 있던 신지수 앞에 깨끗한 손 한 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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