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6장
잠시 후 이도하의 상처를 모두 치료한 신지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들었을 때, 어느 순간 다시 자신에게 향한 이도하의 시선이 조금 날카롭게 자신을 탐색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신지수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상처 다 치료했으니까 이제 마음 놓고 자도 되겠어요.”
그 말을 한 후 그녀는 정말 기절했다.
이렇게 추운 겨울날 꼬박 밤낮을 지새우고 물에 빠져서 밤새워 고생했는데 병이 안 나는 게 이상했다.
신지수가 기절하는 순간 이도하는 그녀를 끌어안았는데 품에 안긴 사람은 무척 뜨거웠지만 추운지 계속 떨고 있었다.
이도하는 차가운 목소리로 부하들에게 지시했다.
“속도 올려서 가까운 병원으로 가!”
“네!”
가장 가까운 병원은 작은 도시에 있었는데 이곳 병원은 줄곧 조용하다가 처음으로 헬리콥터가 병원 옥상에 착륙하니 병원 전체가 깜짝 놀랐다.
이 기세를 봤을 때 대단한 인물이 온 게 아닐까?
“빨리, 환자가 오고 있어. 들것, 들것!”
...
다시 눈을 뜬 신지수는 희미한 소독약 냄새를 맡았고 눈을 뜨자 하얀 천장과 수액 병이 줄지어 있는 것이 보였다.
병원이었다.
하긴. 그녀는 기절했고 이도하가 그냥 내버려둘 리가 없었다. 게다가 헬리콥터에 있었으니 병원에 빨리 올 수 있었겠지.
얼마나 오래 잤던 걸까...
신지수는 온몸이 쑤시고 힘이 풀린 채로 병상에서 힘겹게 일어나 침대에서 내려오려 했다.
병실은 1인실이었고 창밖으로 밝은 달이 보였기 때문에 하루 종일 잠을 잔 것 같았다.
신지수가 입고 있던 옷을 내려다보니 새 옷으로 갈아입었고 침대 밑에는 새 슬리퍼도 놓여 있었다.
이것들은... 이도하가 준비한 건가?
신지수는 슬리퍼를 신고 일어났지만 몸에 힘이 없어서 발이 구름 위에 떠 있는 듯 무릎에 힘이 풀려 바닥에 쓰러질 뻔했다.
다행히 한 손이 다가와 그녀를 안정적으로 잡아주었다.
그녀의 머리 위로 이도하의 무심하고 불만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가 일어나라고 했어?”
어젯밤 이후 그래도 서로 목숨을 부지한 사이라 신지수는 이도하가 그렇게 무섭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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