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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장

신지수는 말하면서 신정우를 구덩이에서 끌어내기 시작했다. 분명 방금 구덩이에 떨어졌을 때는 기어코 나가려고 애쓰던 신정우였지만 신지수가 끌어내려고 하자 오히려 흙을 움켜쥐고 버티며 기어이 나오지 않으려 했다. “아, 아악!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무슨 짓을 하려고!” 신정우가 이렇게까지 겁에 질린 건 다 이유가 있었다. 이곳은 사람이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적막한 뒷산이었다. 숲은 빽빽하고 잡초도 무성했으며 조금 떨어진 곳에는 여름철 비가 많이 올 때면 폭포가 생기는 아담한 절벽까지 있었다. 지금은 겨울이라 물줄기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얕은 폭포가 쏟아져 내렸다. 신지수는 신정우를 끌고 가며 말했다. “오빠가 입 꾹 다물고 있으니 내가 직접 찾을 수밖에 없잖아. 어차피 마을 사람들이 전부 나섰으니까, 도윤이는 반드시 찾아낼 거야!” 신정우는 필사적으로 저항하며 소리쳤다. “내가 이미 그 애를 죽여버렸을지도 모르잖아! 너 정말 안 무서워?” 신정우의 말은 아직 그가 손대지 않았다는 뜻이었다. 신지수는 눈빛이 반짝이며 약간 안도했다. 그러나 그의 말에 차갑게 대꾸했다. “그렇다면 네 목숨으로 갚아야겠지. 이제 네가 죽어 마땅한 이유가 생겼어!” 신지수는 신정우를 거칠게 끌고 절벽 끝에 데려갔다. 폭포 소리가 우렁차게 울려 퍼지며 얇게 흩날리는 물안개가 얼굴에 닿아 서늘하게 느껴졌다. 신정우는 완전히 겁에 질려 살려달라고 목청껏 소리쳤다. 목이 쉴 때까지 외쳤지만 신지수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를 절벽 끝으로 끌고 갔다. 마침내 신정우가 울먹이며 외쳤다. “나, 난 몰라! 진짜 몰라! 난 그 애를 납치하지 않았어! 나랑은 상관없다고!” 신지수는 그 말에 심장이 두근거렸다. 도윤이가 사라진 건 사실이었지만 신정우가 아니라면 도대체 누구의 소행일까? 그때 신정우가 애원하며 소리쳤다. “신윤아일 수도 있잖아! 걔가 시킨 거야. 숨긴 것도 신윤아라고! 진짜 나랑은 상관없어!” 신지수는 잠깐 멈칫했다. 그녀는 확실히 신윤아를 간과했다. 오후에 청계 마을에 물자를 전달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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