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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장

“아버지도 물어보지 않으셨잖아요.” “안 물어봤다고 말하지 않았던 거야?” “제가 어떻게 말해요.”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육상철과 육이준은 서로 쳐다볼 뿐이다. 마지막에는 결국 육이준이 먼저 꼬리를 내리기로 했다. “알았어요. 제가 잘못했어요. 됐죠?” “흥!” 육상철은 콧방귀를 뀌고는 아예 고개를 돌려버렸다. 마음의 짐을 내려놓아서인지 호흡도 안정되고 안색도 많이 좋아진 모양이었다. 육상철은 고개돌려 침대 시트를 만지작거리는 육서진을 쳐다보았다. 이때 육서진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할아버지...” 똑같이 부탁할 것이 있거나 그동안 너무 엄하게 대했다고, 신지수와의 약혼을 너무 밀어붙여서 미안하다고 말할 줄 알았는데 아예 두 눈을 감고 못 본 척하는 것이다. 육서진은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다. “할아버지, 제가 잘못했어요. 할아버지 결정을 거역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이제부터 할아버지 말씀만 따를게요. 할아버지께서 건강해질 수만 있다면 혼사도 할아버지가 하라는 대로 다 할게요.” “흥!” “할아버지, 진심이에요. 한 번만 더 믿어주시면 안 돼요?” “흥!” “할아버지...” 육서진의 애원 끝에 육상철은 그제야 눈을 떴다. “정말 도망가지 않을 거야?” “네. 약속할게요.” 진심 가득한 약속에 육상철은 그제야 표정이 풀리면서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 그러면 마지막으로 기회 한 번 더 줄게.” 이때 육이준이 대화에 끼어들었다. “아버지, 이번에는 뭘 어쩌시려고요?” “다 육씨 가문을 위해서 이러는 거잖아. 너희가 뭘 알아!” 육상철이 씩씩거리면서 말했다. “약혼식은 이미 끝난 이상 다시는 치르지 않을 거야.” 잘됐다 싶었는데 이어 육상철이 하는 말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서진아, 잘 들어. 약혼식을 치르지 않아도 내가 눈을 감기 전까지는 지수가 진심으로 너한테 시집오고 싶어 하게 만들어야 해.” 육서진이 말하려고 하는데 육상철이 이어서 말했다. “기회가 없으면 억지로라도 기회를 만들어. 암튼 어떤 방법으로든 꼭 해내야 해.” 지금 육상철이 진지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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