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장
노수정은 친딸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매일 밤잠 못 이루며 걱정했고 신지수를 찾기 위해 사람과 돈, 자원을 아낌없이 쏟아부었다.
그러나 막상 찾고 나니 그 강렬한 애정은 점차 사라지고 대신 불만과 짜증이 스며들었다.
“오빠, 왜 그런지 알아?”
신지수가 천천히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사람은 늘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에 집착하는 법이거든. 처음의 간절함은 그저 채워지지 않는 바람 때문일 뿐이야. 막상 원하는 걸 얻으면 별거 아니라고 느끼게 되고 또다시 잃으면 후회하게 되지.”
하지만 신시후는 고개를 저으며 동의하지 않았다.
“너 자신을 그렇게 낮게 평가하지 마. 부모님 마음속에 너도 중요한 존재야. 그분들이 한두 번 무심하게 행동했다고 해서 너를 사랑하는 그분들의 마음을 부정할 수는 없어.”
“그래?”
신지수는 그저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자기 분수에 맞게 살고 지나치게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이 신지수의 철학이었다.
그리고 신강욱 부부에게 있어서 그녀는 그저 조금의 관심과 돈으로 달래질 존재일 뿐이었다.
그런데 신시후가 부모님의 사랑을 논하니 신지수는 우스울 따름이었다.
사실 그녀는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게 아니라 신씨 가문을 낮게 과소평가하는 것이었다.
신시후가 뭐라 더 말하고 싶었지만 신지수가 끊었다.
“됐어. 나도 도서관에 책 반납하러 가야 하니까 다음에 봐.”
곧 신지수는 손에 든 책 두 권을 안고 자리를 떠났다.
이마를 문지르며 잠시 망설이다가 따라가려 했지만 그때 신시후의 핸드폰이 울렸다. 노수정이었다.
“엄마, 무슨 일이에요?”
“시후야, 너 지금 지수네 학교에 있지? 내일이 약혼식이니까 반드시 참석하라고 전해줘. 절대 늦으면 안 돼!”
“...”
대교 프로젝트 문제는 이미 해결되었다.
태신 그룹은 작은 결함을 핑계 삼아 대교를 철거했고 2조 원을 새 대교 건설 기부금으로 내놓으며 여론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이후 다른 건설 문제들이 폭로되었을 때도 태신 그룹은 막대한 홍보팀을 동원해 이를 완전히 억눌렀다.
그리고 뒤에서 음모를 꾸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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