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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장

육현우는 한승호를 힐끗거리더니 덤덤하게 말했다. “마음은 감사하지만 저 여자 친구 있어요.” “그래?” 김승연이 실망한 기색이 가득한 얼굴로 멋쩍게 말했다. “내가 실수했네...” “괜찮아요.” 그때 육현우가 한승호를 앞으로 밀었다. “제 비서가 아직 솔로거든요. 괜찮은 사람 같으면 제 비서한테 소개해주세요.” 김승연의 두 눈에 꺼졌던 불씨가 다시 활활 타오르더니 한승호를 아래위로 훑어보았다. 한승호가 육현우보다 좀 못해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생긴 것도 나름 괜찮았고 점잖은 사람 같아 보였다. 김승연은 한승호가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었다. “젊은 총각, 대표가 이렇게까지 얘기했는데 내가 소개해줄까?” 한승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곧이어 세 사람은 3202호 앞에 도착했다. 안의 불이 켜져 있자 김승연이 문을 두드렸다. 그런데 한참을 두드려도 아무런 인기척도 들리지 않았다. 그때 육현우가 입을 열었다. “이모님, 죄송하지만 비상 열쇠로 열어주시면 안 될까요?” “알았어.” 김승연은 재빨리 열쇠를 찾아서 3202호 기숙사 문을 열었다. 기숙사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지만 아무도 없었다. 김승연은 욕실의 불이 켜져 있는 걸 보고 다가가 두드렸다. “하나야, 안에 있어?” 아무런 인기척이 없자 김승연이 더 높은 목소리로 외쳤다. “임하나, 임하나 안에 있어?” 임하나는 처음에는 환청을 들은 줄 알았다. 그런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점점 커지자 그제야 환각이 아니라 누군가 구하러 왔다는 걸 알아챘다. 그녀는 일어나고 싶었지만 팔다리에 힘을 쓸 수 없어 겨우 한마디 했다. “저 여기 있어요... 이모, 살려주세요.” 살려달라는 소리에 밖에 있던 세 사람은 바로 심상치 않음을 직감했다. 육현우가 욕실 문을 열려 했지만 잠긴 상태였다. 그가 고개를 돌려 김승연에게 물었다. “욕실의 비상 열쇠는 있나요?” “없어.” 김승연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욕실 열쇠는 애들만 갖고 있어.” 육현우는 욕실 문에 바짝 다가가 물었다. “하나 씨, 욕실의 열쇠 있어요?”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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