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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장

진우석은 머쓱해하며 말했다. “난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야. 내가 하나의 형부니까 가르쳐주려고 그런 거지. 설마 내가 해치려고 그랬겠어?” 그 말을 듣고 임하나는 미간을 찌푸렸다. 진우석에게 딱히 설명할 생각은 없었지만 육현우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고 싶지는 않아서 말했다. “이건 대표님의 여자 친구분이 주신 거예요.” “대표님의 여자 친구?” 그러자 웃고 있던 진우석은 표정이 굳어졌다. “대표님에게 여자 친구가 생겼어?” “네. 곧 결혼하실 거예요.” 진우석의 미소가 완전히 사라졌다. 그러나 진우석은 곧 다시 표정을 풀며 말했다. “그것도 이상할 건 없지. 요즘에 성공한 남자들 중에 내연녀를 두지 않는 사람이 얼마 되겠어. 아내가 밖에서 만나는 여자보다 못한 경우도 많아. 너는 젊고 예쁘니까 기회가 많을 거...” 이때 임하은이 진우석의 말을 잘랐다. “진우석, 나 뜨거운 물 마시고 싶으니까 가서 가져와.” ... 진우석을 보내고 나서야 임하은이 물었다. “하나야, 형부가 말한 거 사실 아니지? 설마 너희 대표님께서 정말 너한테 그런 마음을 갖고 있는 거야?” 임하은은 동생이 혹시나 나쁜 길로 빠지거나 나쁜 사람의 수작에 걸려들까 봐 걱정되었다. 임하은은 임하나가 다니는 회사의 대표가 무조건 배가 불룩 나온 중년 아저씨일 것이라 생각했다. 보통 이런 남자들은 여색을 좋아하고 회사의 젊고 예쁜 여직원을 건드리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임하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대표님은 여자 친구 있으셔.” “여자 친구가 있어도 못 참고 밖에서 이 여자 저 여자 만날 수 있어.” “아닐 거야. 우리 대표님 그런 분 아니야.” 임하나 본인은 못 느꼈겠지만 그녀는 이미 육현우의 편을 들고 있었다. 남들이 육현우를 오해하고 나쁘게 생각할까 봐 걱정하고 있었다. 아마도 진우석에게서 얘기를 자주 들어서 그런지 임하은은 마음이 놓이지 않아 몇 마디 더 당부했다. 그리고 나서야 국그릇을 들고 맛보았다. “음, 이 국 맛있다. 너희 대표님 여자 친구분 실력 좋네. 그런데 대표님은 왜 이 맛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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