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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0장

“지금 말해도 안 늦었어요.” 한승호가 덤덤하게 말하며 윤슬기의 목에 난 키스 자국을 힐끔 쳐다봤다. “슬기 씨, 용산이 참 화려하긴 하죠. 삶의 행복을 추구할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으니 딱히 말리지는 않을게요. 근데 화려함에 눈이 멀어 수렁에 빠져드는 일은 없기를 바라요. 한번 빠지면 영원히 못 나올 수도 있으니까요.” “오빠...” 한승호가 가려 하자 윤슬기는 얼른 그의 손을 잡았다. “오빠, 나 계속 오빠 동생 해도 되는 거죠?” 한승호가 멈칫하더니 손을 뺐다. “이미 아저씨랑 아주머니께 돈 넣어 드렸어. 우리 이제 끝났어요.” 이 말을 뒤로 한승호는 성큼성큼 자리를 떠났다. 윤슬기는 어딘가 내키지 않는지 입술을 깨물었다. 그때 누군가 그녀에게 다가왔다. “윤슬기 씨, 저 따라오세요.” 윤슬기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눈물을 닦아내고는 몸을 돌렸다. 순간 윤슬기의 얼굴에 환하고 눈부신 미소가 번졌다. 그렇게 윤슬기는 마중 나온 사람을 따라 위로 올라갔다. 시끄러운 복도를 지나 대기실의 문을 열었다. 신효신이 창가에 서 있었다. 뒷모습이 길고 훤칠했다. “형님, 데려왔습니다.” 수하가 보고하더니 조용히 밖으로 물러가며 친절하게 문까지 닫았다. 신효신이 몸을 돌리더니 윤슬기를 바라봤다. 윤슬기의 하이힐이 바닥에 부딪히며 또각또각하는 소리를 냈다. “효신 씨.” 신효신이 그런 그녀를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웃었다. “성 대표님 너무 너그러운 거 아니에요? 정말 슬기 씨를 이렇게 보내줄 줄이야.” 윤슬기가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저 성 대표님과 별 사이 아니에요. 효신 씨 만나고 싶어서 여기 데려와 달라고 한 거예요.” “그래요?” 신효신이 눈썹을 추켜세웠다. 그 눈빛이 어딘가 위험해 보였다. “무슨 용건으로 찾아왔어요?” 윤슬기는 신효신의 눈빛에 마음이 조여왔다. 이 남자는 절대 선한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위험하면 위험할수록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다. 이런 남자의 여자가 되어야 모든 걸 내려다볼 자격이 생기게 된다. 정상에 설 수만 있다면 존엄 따위는 내려놓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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