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1장
“엄마.”
김아영은 온지선에게 달려가 안기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김상혁과 김정우는 그 자리에서 울지 않으려고 애썼지만 눈이 촉촉해졌다.
온지선은 왼손으로 김아영의 손을 잡고 오른손은 임하은을 향해 내밀었다.
임하은은 눈물을 닦고 손을 내밀며 말했다.
“엄마, 죄송해요.”
온지선의 눈가에 눈물이 한 방울 흘러내렸다.
‘엄마’라고 부른 임하은의 이 한마디는 온지선과 김씨 가문 사이의 벽을 완전히 허물었다.
...
온지선은 병원에서 일주일 넘게 입원했고 임하은과 김아영도 그 시간 동안 함께 병원에서 지냈다.
그 후 퇴원하여 집에서 요양했는데 퇴원하는 날, 임하은은 김씨 가문에 들어가 살게 되었다.
임하나는 언니가 자신의 가족을 찾은 것을 보며 실망보다는 감동의 감정이 더 컸다.
그 많은 일들을 겪었더니 이제는 언니를 떠나보내는 것이 서운하지 않았다.
언니가 김씨 가문으로 돌아가니 오히려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법원의 판결문이 나왔는데 임하은은 진우석과 이혼하게 되었다.
진우석이 이전에 남긴 2억 원의 빚 때문에 그의 차와 집은 모두 법원에 의해 몰수되었다.
진우민은 3년 형을 선고받았고 진우석은 사형을 선고받았다.
놀랍게도 마지막 순간, 진우석은 모든 죄를 자신이 짊어지고 이지영을 완전히 무혐의로 만들어 주었다.
이지영이 구치소에서 5일 동안 머물고 나왔을 때 전의 모습과 비하면 훨씬 야위었다.
그녀는 스프링 맨션으로 돌아와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자신을 구석구석 문질러 씻어냈다.
샤워를 마친 후, 이지영은 아래층으로 내려가 음식을 먹으려 했다.
휴드폰으로 웹페이지를 열자 온통 진우석에 관한 뉴스뿐이었다.
몇 번 훑어보다가 갑자기 속이 메스꺼워졌다.
밥을 먹지도 않았는데 식욕이 사라졌다.
그녀는 계산을 마치고 식당 문을 나섰지만 메스꺼운 느낌이 사라지지 않았다.
가슴을 움켜잡고 밖으로 걸어 나가던 중, 문득 무언가가 떠올라 약국으로 향했다.
...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이지영은 임신 테스트기에서 선명하게 나타난 두 줄을 보고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내가 임신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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