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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7장

육현우는 소독약과 면봉을 들고 전예지의 상처 부위를 소독한 뒤 약을 바르고 붕대를 감아주었다. 임하나는 옆에서 육현우에게 알려주고 있었다. 최대한 붕대를 예쁘게 감으라고 말하기도 했다. 붕대를 감을 때 결국 임하나는 직접 나서서 예쁘게 묶어주었다. “다 됐어요.” 육현우는 예쁘게 묶은 붕대를 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역시 우리 하나 씨는 못 하는 게 없네요.” 임하나는 그의 칭찬에 부끄러운 듯 그의 손을 살짝 밀어냈다. 알콩달콩한 두 사람의 모습을 본 전예지는 고개를 살짝 떨구었다. 아침을 먹을 때 임하나가 물었다. “예지 씨, 앞치마는 왜 두르고 있었던 거예요?” 전예지가 답했다. “아, 그게 원래 두 사람에게 아침을 만들어주려고 했거든요. 예전에 현우가 제가 만든 계란빵을 아주 좋아했거든요. 어릴 때 자주 하던 거라 그 뒤로 해보지 않았더니 주방이 많이 낯설어졌나 봐요. 계란빵을 만들기는커녕 그릇을 깨버리다니... 정말 어딜 가서 말을 꺼내기도 창피하네요.” “계란빵이요? 저도 그거 엄청 좋아해요. 예지 씨가 직접 만들 수 있다고요?” 임하나는 기대 가득한 얼굴이었다. “그럼 다음에 저도 한번 먹어봐도 될까요?” 전예지의 입가가 움찔 떨렸다. “...” 임하나는 고개를 돌려 육현우에게 물었다. “계란빵 좋아했어요?” 육현우는 담담한 눈길로 그녀를 보며 말했다. “한동안 그랬던 적 있었어요.” “지금은요?” 임하나는 궁금한 것이 많은 아이처럼 눈을 초롱초롱 뜬 채 육현우를 빤히 보았다. 육현우는 그런 그녀의 모습에 웃음이 터졌다. “사람마다 입맛은 변하잖아요. 하나 씨가 좋아하면 영양사한테 만들어 놓으라고 할게요. 굳이 전예지한테 부탁할 필요가 있을까요?” 임하나가 말했다. “예전에는 언니가 전부 만들어 줬어요. 말하고 나니 저도 꽤나 오래 안 먹었네요.” 육현우는 바로 영양사를 불러 만들어 오라고 했다. 임하나는 아주 맛있게 먹었다. 아침 식사가 끝날 때쯤 임하나가 뭔가를 발견하고 말했다. “예지 씨, 왜 안 드셨어요?” 그녀와 육현우는 이미 식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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