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7장
심지어 육성재는 소이현의 형수를 매수하여 소이현을 감금하고 학대하게 했다.
비록 이 사건이 일어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임하나는 매번 떠오를 때마다 악몽을 꾸곤 한다.
어쩌면 육성재가 이렇게 잔인하고 결단력 있는 사람인 게 믿기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
타인에게 독할뿐만 아니라 스스로에게는 더 독한 인간이었다.
육현우는 소이현은 데리고 용산에 돌아왔다. 비행기가 착륙하고 나서도 지극히 정상이던 그녀는 어찌 된 일인지 경찰서에 도착한 후 정신이 나갔다.
육성재를 보고 충격을 받아 일시적으로 정신을 잃은 걸 수도 있다.
생각해 보면 소이현도 참 불쌍한 사람이다.
강인하가 다시 말을 이었다.
“내일 보러 가는데 시간 괜찮으시면 같이 갈래요?”
너무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뜻은 분명했다. 아마 혼자서 소이현을 마주할 때 마음속의 죄책감을 이겨낼 방법이 없었을 것이다.
임하나는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죠.”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쉰 강인하는 임하나의 배를 바라보며 물었다.
“육 대표님이랑 결혼하실 건가요?”
임하나는 흠칫 놀라더니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그렇다고 하기에는...”
“4억 원의 빚을 갚아줬어요. 채권자가 된 거죠.
“그럼 하나 씨는 지금 빚을 갚고 있는 거예요?”
강인하는 조금 의외였다.
“제가 하나 씨보다 조금 먼저 육 대표님을 알게 되었는데 제가 봤을 땐 지금 엄청 진지해 보이거든요.”
임하나는 이 얘기를 하고 싶지 않은 듯 재빨리 화제를 돌렸다.
“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너무 춥네요. 얼른 안으로 들어가요.”
“네.”
강인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와 나란히 걸었다.
룸 입구에 다다랐을 때 임하나가 손을 뻗어 문을 열려고 하자 강인하가 갑자기 불러세웠다.
“하나 씨.”
“네?”
고개를 돌린 임하나는 착잡한 눈빛으로 뭔가를 망설이고 있는 강인하의 모습을 보았다.
“전예지를 조심해요.”
“네?”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물어보려던 찰나 안에서 문이 열렸다.
나타난 사람은 육현우였는데 그는 두 사람을 재빨리 훑어보고선 입을 열었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