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5장
얼마 지나지 않아 신효신이 차를 타고 나타났다.
“형님.”
여강석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차에 올랐다.
차에 오르자마자 신효신이 다급하게 물었다.
“진우석이 바람피웠다는 거 형수님한테 말했더니 반응이 어때요?”
여강석이 잠깐 뜸을 들이더니 말했다.
“얘기 안 했어.”
“안 했다고요?”
신효신은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말했다.
“오늘 찾으러 온 게 이 일 얘기하러 온 거 아니었어요? 왜 아무 얘기도 안 하신 거예요?”
“이미 알고 있더라고.”
“그래요? 반응이 어땠는데요? 가서 진우석을 찢어버리겠대요?”
신효신은 뜨거운 피를 지녔기에 서로 물고 뜯는 장면을 기대하고 있는 것 같았다.
여강석이 그런 신효신을 힐끔 쳐다보며 말했다.
“별 반응 없던데. 그냥 이혼하고 싶대.”
“쯧.”
신효신이 고개를 저으며 감탄했다.
“형수님 정말 속도 좋으셔.”
여강석이 웃으며 반박하지 않았다.
‘하긴, 성격이 좋긴 하지. 너무 좋아서 문제지.’
여강석이었다면 진우석의 숨통을 절반쯤은 조였을 것이다.
신효신이 말했다.
“성격이 좋은 건 좋은 일인 것 같네요. 형님은 성격이 안 좋으니까 성격 좋은 형수님 만나야 알콩달콩 잘 살 수 있어요.”
여강석은 창밖을 내다봤다. 창문으로 도시의 경치가 스쳐 지나갔다. 한 천년쯤은 외로웠을 것 같은 눈동자에 불빛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알콩달콩? 그렇겠지?’
...
임하은은 지금 진우석과 이혼 소동을 벌이고 있었기에 그 집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돌아올 때 육현우는 임하나에게 미리 말해두었다. 임하은을 집에 초대해 같이 지내라고 말이다. 하지만 임하은은 방해하기 싫다며 전에 길거리에서 장사를 할 때 임대한 창고로 가겠다고 했다. 아직 임대 기간이 조금 남아 있었다.
임하은은 기사에게 그 창고로 가달라고 하고는 간단히 정리하고 거기서 지냈다.
전에 임신을 준비하기 위해 장사를 접다 보니 아직 처리하지 못한 재고가 남아 있었다.
임하은은 할 일이 없던 차에 재고를 정리해 그날 저녁으로 장사를 나갔다.
파는 물건은 주로 수공예품이었다. 여자애들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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