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6장
시간이 1분 1초 흘렀지만 윤슬기는 전혀 잠이 오지 않았다.
한승호는 손목을 들어 시계를 올려다본 후 말했다.
“이제 진짜 일하러 가야 해요...”
윤슬기는 입을 내밀었다.
“승호 오빠, 오빠 핸드폰 좀 놀아도 돼요?”
한승호는 얼떨떨했다.
그의 휴대전화에는 업무 파일이 많이 있기에 웬만하면 쉽게 외부인에게 보여주지 않는다.
한승호는 서랍에서 또 다른 휴대전화를 꺼내며 말했다.
“이것으로 놀아요.”
“싫어요.”
윤슬기가 밀치며 말했다.
“오빠 휴대폰 좀 보자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그냥 보기만 할게요. 함부로 아무 파일이나 열지 않을 거예요.”
지금 거절하면 윤슬기가 너무 실망할 것 같았기에 어쩔 수 없이 휴대전화를 꺼내 잠금을 풀고 건넸다.
“그래요. 보고 싶은 대로 봐요. 보고 돌려줘요.”
윤슬기를 믿지만 실수로 기밀문서에 접근할까 봐 걱정되어 옆에서 지켰다.
윤슬기는 휴대전화를 받아 각종 SNS 계정을 뒤지더니 문자메시지를 뒤졌다.
“육 대표가 이렇게나 많아요?”
한승호가 말했다.
“나는 육 대표님의 비서고 육 대표님이 지시한 일이 내 일상이니까요.”
“아... 네.”
윤슬기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휴대폰의 연락처를 열었다.
한승호는 눈살을 찌푸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휴대전화에는 수천 개의 번호가 있다.
윤슬기는 아무렇게나 뒤적이는 듯하더니 한 연락처를 흘끗 보고는 경악한 얼굴로 말했다.
“이것은 김 대표님의 번호예요?”
한승호는 한 번 보고 대답했다.
“네.”
“오늘 저녁에 만난 그 김 대표예요?”
“네.”
한승호가 그녀를 쳐다보며 다시 물었다.
“다 봤어요?”
“네네.”
윤슬기는 휴대전화를 돌려주며 말했다.
“승호 오빠에게 다른 여자 친구가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어요. 이제 됐어요. 오빠에게는 나 하나뿐이라는 것을.”
한승호는 휴대전화를 손에 쥔 뒤 깊은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늦었으니 일찍 쉬어요.”
“네.”
이번에는 윤슬기도 바로 말을 듣고는 침대에 똑바로 누워 말했다.
“승호 오빠도 일찍 쉬어요. 안녕히 주무세요.”
한승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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