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2장
어찌 됐든 육현우는 임하나에게 정말 잘해줬다.
임하나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 때 한 손이 다가와 그녀의 눈앞에서 손을 흔들었다.
임하나가 정신을 차렸을 때 눈앞에 육성재의 얼굴이 보였다.
그는 핸드폰을 건네주며 위에 적힌 글자를 보여주었다.
[왜 그래?]
임하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괜찮아.”
유성재가 거의 다 먹어가자 임하나가 말했다.
“이따가 딱히 별일 없으면 나 먼저 돌아가 볼게.”
육성재는 핸드폰에 문자를 적었다.
[다음 주가 졸업식인데 아직 옷을 못 샀어. 나랑 같이 가줄래?]
임하나는 4억 원을 떠올리며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백화점에 도착하자 육성재는 옷을 골랐고 임하나는 그 옆에 함께 있었다.
점원은 어리고 세련된 분위기의 여자였고 아주 친절하게 육성재의 옆에 붙어서 옷을 추천해 주면서도 육성재의 얼굴을 자꾸 힐끔거리곤 했다.
“제 생각에는 고객님의 피부가 너무 하얗고 좋으셔서 이 턱시도가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점원은 옷걸이에서 턱시도를 꺼내 두 눈을 반짝이며 육성재를 바라보았다.
눈빛으로 그에게 어떠냐고 묻는 것 같았다.
육성재는 옷을 한 번 보고서는 임하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임하나는 옷을 보고 말했다.
“내 생각에는 조금 캐주얼하게 입는 게 더 밝고 친근감 있어 보일 것 같은데.”
육성재는 웃으며 그녀의 말에 동의한 듯 바로 옷걸이 위에 있는 베이지색 캐주얼룩을 가리켰다.
임하나가 고개를 끄덕이자 육성재는 점원에게 옷을 가져다 달라고 한 뒤 탈의실로 들어갔다.
탈의실 문이 닫히자마자 그 점원은 표정이 싹 바뀌더니 고개를 돌려 임하나를 한참 동안 훑어보았다. 그런 다음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언니는 복도 참 많으시네요. 남자 친구가 저렇게 멋있는데 돈도 많고요.”
그 말투는 마치 임하나가 분에 넘치는 상대를 만난다는 것처럼 들렸다.
“남자 친구 아니에요.”
임하나는 담담하게 설명했고 그 외에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점원은 이 말을 듣고 눈을 반짝였다.
“저도 두 분의 옷차림을 보고 한 커플처럼 보이진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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